한류 대세로 한국어교육 열풍 기회 잡아야
각 한국학교 비한인 학생수 10-15% 정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교원역량 강화 필요
2세 뿌리교육을 전담했던 한국학교의 학생 구성비율이 달라지고 있다. 이민역사 100년을 넘기면서 3, 4세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부모 중 1명 한인) 자녀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비한인들도 한국학교에 몰려들어 각 한국학교마다 성인반 비한인반 활성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캠든 지역 한사랑한국학교(교장 윤자성)도 비한인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윤자성 교장은 "오는 가을학기부터 미 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1.5세 이중언어 구사자가 비한인반을 전담하게 됐다"며 "현재 7명 외에도 4명이 더 가을학기 등록을 마쳤다"고 반겼다. 캠든 브란햄(Branham)고등학교를 렌트해 사용중인 한사랑한국학교는 설립 2주년만에 학생수(현재 70명)가 증가하고 있다. 윤 교장은 "한국의 국력과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비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배우려는 열망이 큰 만큼 습득력도 빠르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한국학교 성인반을 4년간 이끌어온 신이원 교사는 "K-POP, 한국드라마 인기로 비한인들이 한국학교를 찾고 있다"며 "탈춤 등의 특별활동뿐 아니라 흥미로운 동영상을 통해 한국문화의 친근성을 높이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사는 "국립국어연구원, 세종학당, 재외동포재단 사이트의 한국문화 자료들을 활용한다"며 "한국여행을 하고 싶고 한국문화를 즐기려는 학생들이라 관심사가 폭넓고 몰입도도 높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의 힘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전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트라이밸리한국학교(교장 윤진)도 영어권 학생들을 위한 ‘English Track’ 2개반이 다문화 가정, 비한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 교장은 "한류가 대세를 이루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학부모들이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정옥 이스트베이침례교회한국학교장은 "비한인 대학생들은 보통 2-3년 한국학교를 다니다 그만두는 경향이 있지만 1년만 배워도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는다"며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한 뒤 한국학교에 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각 한국학교마다 비한인 학생의 비율은 10-15% 정도"라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원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영주 기자>
지난 1월 실리콘밸리한국학교 성인반 학생들이 신이원 교사(오른쪽)와 돌잡이 문화에 대해 공부한 후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 실리콘밸리한국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