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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스팩션 / 데크(Deck)구조와 검사영역

2013-06-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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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김형민의 홈 인스팩션

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주택 바이어(Home Buyer)를 유혹하는 데크는 주택의 외관(Exterior)에 연결되어 있는 건축구조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활용되는 고로 주택매매에 있어 중요한 결정요인이 되기도 하고 종종 주택의 외관모습을 고상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하는 장식구조물이 되기도 한다.

데크는 가족의 휴식공간이면서 때로는 실외 노천식사 장소로도 활용되는 일종의 테라스(Terrace) 역할을 수행하는 생활공간으로 주택을 외곽으로 확장한 형태의 모양을 하면서 발코니(Balcony) 보다는 큰 규모로 건축되고 대체로 지붕이 없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글자 그대로 운치 있는 가족의 여가공간이 되고 있다.

지상에 건축되는 데크의 검사영역(Checklists)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실시된다. 첫째는 잘 다져진 지상에 건축된 콘크리트 등의 기초 구조물(Footer), 둘째는 그 위에 세우는 버팀목(혹은 고임목:Support Post)과 이곳에 연결된 기타목재(Attachments)의 구조 및 연결 상태, 셋째는 가드레일(Guard rail 혹은 Railing), 나머지 하나는 최상단 구조물인 마루목(Deck Wood)을 검사한다.

데크의 버팀목은 데크의 상부를 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버팀목을 받치는 기초구조물이 다리(Bridge)를 세울 때처럼 지반상태가 온전하고 배수시설 또한 잘 갖추고 있는 곳에 시공되어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이는 기초구조물이 온전하지 않으면 지반침하 등으로 버팀목 등 상단 구조물이 기울거나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잘 양생되지 않는 콘크리트 등의 기초구조물의 경우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언덕 등에 세워질 경우 위에서 흘러내린 토사 등으로 인해 낮은 쪽의 기초구조물이 땅속에 묻히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버팀목 자체가 방부처리 된 특수 목재이기는 하나 오랜 동안 흙속에 묻힌다면 습기로 인해 부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와 더불어 간혹 버팀목이 휘어져 있거나 갈라져 있는 현상이 목격되기도 하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데크는 집에 떨어져서 건축되는 것이 아니라 본 건물에 연결되어 건축되는 관계로 본채와의 연결방법 또한 아주 중요하다. 간혹 못이나 일반 나사못을 이용하여 본채에 연결해 놓은 경우를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아주 잘 못된 연결방법으로 간주되어 검사보고서에 이를 명시하게 된다.

못이나 일반 나사못 사용이 부적합한 이유는 데크가 본채로부터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본채와의 연결부분은 반드시 볼트(Bolt)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연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채와의 연결 뿐 아니라 버팀목에 연결되는 데크 상단의 주요 지지목들도 역시 못 혹은 나사가 아닌 볼트를 이용하여 연결해야 견고하고 장기적으로 안전하다.


가드레일은 안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이유는 바로 낙상으로 인한 인명사고를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드레일 기둥(Rail Post)과 상단 연결목(Rail Top Cap) 역시 흔들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되어야 하며 기둥 사이에 설치되는 난간(Baluster)의 간격은 4인치이하로 해야 안전하다. 4인치보다 간격이 넓을 경우 어린아이들이 난간사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드레일의 높이는 최소한 36인치 높이로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역시 낮을 경우 그 위로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에 연결되는 계단 또한 상단연결 부분과 하단을 바치는 콘크리트 기초구조물이 견고하게 건축되어야 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단 가드레일 역시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부분은 바로 상단 마루다. 일반 주택의 실내 마루처럼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역시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레스(Stainless-steel) 나사 등을 사용한 견고한 설치와 주기적 관리를 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루의 약점은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마루가 휜다든지 박은 못이나 나사가 튀어나오거나, 때로는 깨진 뾰쪽한 보푸라기 나무 조각으로 인해 발바닥이 찔리는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니뭐니해도 마루의 표면관리는 아주 중요하다.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기도 하거니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방수능력이 저하되고 표면 또한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오랜 사용으로 나무보푸라기가 많이 생기고 표면이 오돌도돌하다면 갈아주는 것(Floor Grinding)이 좋고 아울러 정기적으로 방수페인트(혹은 코팅)를 칠해 주는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가 부실한 마루는 수명이 짧고 주변의 나무그늘과 햇빛부족으로 인한 건조불량으로 곰팡이(Mold)나 이끼(Moss)가 자라거나 심한 경우 썩기도 한다. 따라서 나무 그늘이 심한 경우 주변 나무가지를 잘라 주는 것이 좋다. 간혹 방부 혹은 방수 처리 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여 손상되거나 썩은 데크를 부분적으로 교체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방법이며 심한 경우에는 터마이트가 침투하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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