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방문 친구결혼 축하파티서 싸움 말리다…
▶ 누군가에 뒷머리 맞아
장래가 촉망되던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 한인 장교가 친구의 결혼 축하차 LA에 와 다운타운 지역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싸움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지인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2시께 미 육군 소속 앨버트 송(24ㆍ사진) 소위가 친구 결혼 축하차 간 다운타운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싸움을 제지하려다 누군가로부터 머리 뒷부분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송씨는 곧바로 인근 캘리포니아 하스피틀 메디칼 센터로 긴급 이송됐으나 중태에 빠졌고, 3일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은 LAPD 센트럴경찰서는 송씨가 중태에 빠진 경위 등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리토스 출신인 송씨는 지난 2011년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한 뒤 육사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레인저 특수요원 교육을 수료해 장래가 촉망되던 엘리트 장교로,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하와이에서 복무 중이었다.
송씨는 1남1녀 중 장남으로 2년 전 암으로 아버지를 잃고 간호사인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씨의 안타까운 상태가 알려지자 2일과 3일 그가 입원한 병원에는 친지와 지인 및 웨스트포인트 학부모회 관계자 등이 찾아와 가족을 위로하고 송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웨스트포인트 학부모회 피터 송 고문은 “새로 임관하는 후배들과 신입 생도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참석해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했던 송군은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당에서의 인연을 통해 송군을 기억하는 이모씨는 “책임감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청년이었다”며 “여기서 태어났음에도 유창한 한국말로 멋진 군인이 될 거라고 말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