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량내 귀중품 절도 잇따라

2013-06-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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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내차가 털렸네..."

수건 옷가지로 덮어놓으면 위험해
문단속 철저*트렁크 보관 가장 안전

오클랜드 김모(65)씨는 최근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님과 만난 사이 카메라를 비롯한 귀중품을 털리는 도난 피해를 당했다. 그는 차량 유리창까지 파손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딸이 사준 카메라라 애지중지했던 것"이라며 "별도의 트렁크가 없는 밴이라 내부가 훤히 보였던 것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카메라를 (식당에) 갖고 들어갈까 하다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신문지로 덮어놓은 것이 실수였다"며 "식당측에 하소연해봐도 주차장에서 잃어버린 물건은 식당측이 책임지지 않는다 팻말이 식당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는 말만 들었다"고 속상해했다.


또 산호세 유모(36)씨도 집 앞에 세워둔 차량에서 500달러 상당의 DVD플레이어, 명품 선글라스, 차안에 놔뒀던 동전까지 훔쳐가는 피해를 입었다.
유씨는 "남의 차가 털렸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내차가 털릴 줄은 몰랐다"며 "얼마전 새로 뽑은 차인데 절도를 당했다 생각하니 차타기가 께름칙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창도 부수지 않고 차를 털 정도면 꽤나 전문가(?)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려다가 잡지도 못할 것 같아 그만두었다"고 허탈해했다.
경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한밤중에 발생하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대낮에도 식당, 교회, 마켓 주차장에서도 버젓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바깥에서 유리창을 통해 안이 들여다보이는 차량의 경우 범행 타겟이 손쉽게 될 수 있어 노트북, 스마트폰 등 귀중품 보관을 철저히 할 것을 조언했다.

경찰 당국은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범죄 예방에 노력하는 것이 최상의 대비책이라며 ▲창문과 차량 문을 철저히 단속할 것 ▲차량의 좌석이나 바닥에 귀중품을 놓아두지 말 것 ▲차량 내 알람을 설치할 것 ▲소지품이나 샤핑한 물건은 꼭 트렁크 안에 보관할 것 등을 권했다.

오클랜드 경찰국 조나 왓슨 대변인은 “무심코 차 안에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을 놓고 내리는 이들이 많다”며 “특히 차량 소지품 절도범은 검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차량 소유주가 먼저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건을 안보이게 옷가지나 수건 등으로 덮어놓는 자체가 그 안에 중요 물품이 있다는 것을 절도범에게 알리는 표시”라며 “어떤 물품이든 차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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