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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인스펙션

2013-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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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 앞당기고 매매가 높인다

▶ 위치.형태.규모.주택 상태 양호여부 가격결정 주요 요인

주택 거래시 가장 민감한 것은 역시 가격이다. 주택 가격은 위치, 형태, 규모 등에 의해 정해지지만 이 중 주택 상태의 양호 여부도 가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칠만한 문제가 있다면 셀러는 바이어에게 이를 바로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기거나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거래 후 잡음이 생겨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 내부에 수리를 한 사실이 있다면 이 역시도 꼼꼼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펙션이란?
인스펙션은 부동산의 구조와 설비 상태, 안전도를 검사하는 것이다. 인스펙션은 주택 매매 계약서를 작성한 후 바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주택을 판매하는 당사자조차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기 때문에 실력있는 인스펙터를 고용, 검사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시 바이어에게는 보통 거래 공개 설명서 (TDS: Transfer Disclosure Statement)가 거래시 구매자에게 전달되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매물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인스펙션을 통한 리포트를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나 보수를 하지 않고 주택을 있는 그대로 팔고 사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인스펙션은 필요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 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인스펙션을 미리 받아 주택 수리를 해놓으면 주택 거래를 앞당기거나 원래 가격보다 1~2만달러 더 높여 받을 수도 있다. 인스펙션은 주택 거래시에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주택 소유자들이 인스펙션을 하는 기간은 5년마다 한번씩이다. 이때 상수도와 전기 등을 살펴 안전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인스펙션 비용은 규모와 가격에 따라 다르다. 수백달러선에서 해결 할 수도 있지만 건물의 규모가 큰 아파트나 대형 주택인 경우 수천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 이때는 지붕이 낡았는지 물이 새지는 않는지, 터마이트가 기둥을 해를 입히지는 않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주택 매매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택 인스펙션 미국 학회 (American Society of Home Inspectors)가 지난해 18세 이상 성인 2,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전히 주택 인스펙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응답자의 28%가 인스펙션의 목적이 로컬 빌딩의 코드와 부합하느냐를 증명하는 것이 인스펙션의 목적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택 인스펙션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8%가 주택 상태에 대한 신뢰를 인스펙션이 증가시킨다고 응답했다. 또한 84%는 압류 주택이나 숏세일 주택을 구입시 인스펙션 결과에 민감하다고 응답했다.

■주택 거래시 셀러와 바이어의 주의점
셀러의 경우 가전용 제품 또는 조명에 문제가 있거나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미리 알려야 한다. 다락이나 창고 등에 물이 새거나 구조물에 이상이 생기면 매매 거래 전에 미리 고쳐 놓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단 이를 기록해 전달하거나 인스펙터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차고나 다락, 거주자가 잘 사용하지 않는 곳이더라도 검사 전에 미리미리 물건을 깨끗이 치우고 인스펙터가 접근하기 쉽도록 협조하는 것이 낫다. 하수 처리 시설의 위치와 상태에 대해서도 셀러가 아는 한도내에서 미리 알려주고 가전제품의 상태 점검을 위해 미리 비워 두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일단 협조를 잘 하지 않거나 주택의 문제점을 숨기면 주택 검사자의 의심을 크게 만들어 검사 과정이 더욱 까다롭게 진행될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의 경우에는 거래시 검사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지은 집이라고 해서 검사를 안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건축 과정에서 규정에 맞게 공사가 진행됐는지 추가 발생할 문제가 없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바이어가 인스펙터를 지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격이 저렴한 인스펙터를 선호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법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지의 여부.

또한 검사 과정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인스펙션 중 보험처리가 가능한지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펙터를 부동산 중개인이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에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인스펙터가 검사를 마친 뒤에 결과만 전달받기 보다는 검사 과정에 동행, 집을 함께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있다면 특히 인스펙터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장은 문제가 없을지라도 태풍 같은 예기치 않는 상황으로 문제가 악화되면 목돈이 들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펙션을 하는 부분
인스펙터들이 집중적으로 검사를 하는 곳은 상하수도 배관과 전기 배선, 온열 시설, 온수기, 냉방시설 등이다. 파이프와 하수관의 파열 및 부식 여부, 성능 등을 살피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인스펙션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입주한 후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싸다고 덜컥 샀다가 아파트 배수관 전체가 문제가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의 경우는 전체 배관시설을 교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전력이 공급되는지도 살핀다. 퓨즈나 회로 차단기가 너무 닳으면 기능을 올바로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전의 위험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집에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바이어가 집을 살펴보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인스펙션 과정에서 가스 누출, 히터 조절 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냉방 시설의 경우에는 제조일자, 사용 기간, 냉각제와 온도 조절장치 작동 여부 등을 살핀다. 또한 냉방시설의 위치도 점검 사항에 포함된다. 다락이나 지하실이 습도로 인해 시설이 손상을 입은 것은 없는지 버팀목, 기둥 등에 꺼져 있는 것은 아닌지도 파악한다. 차고문 작동 여부도 검사 대상이 된다.

보통 인스펙터들은 한 주택 당 약 400군데 이상을 반나절에 걸쳐 검사한다. 바이어는 인스펙터를 지정, 셀러와 에이전트 등과 의논해 인스펙션 날짜와 시간을 잡는다. 인스펙션 리포트는 우편으로 일주일내에 배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스펙션 리포트는 주택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 TDS 의 기재 내용 이상의 정보가 담겨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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