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2월 전세계 음악팬들의 우상인 비틀즈 멤버의 한 사람이었던 “존 레논”이 뉴욕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한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우리에게 ‘Imagine”으로도너무나 친숙한 음성이다. 25살의 ‘ 마크 채프먼’그가 그토록 좋아했던 우상을 향해 총을 쏘고 전 세계를 경악 시켰다. 멍하니 서서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린 그는 그의 손에들려진 한권의 책을 만지작거리면서…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기존 세상의 거짓과 위선 때문이라고!그 한권의 책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오늘 소개하는 책이다. 미국의 전후세대 대표적 작가 J.D샐리저는 그 유명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을1952년에 발표한다. 미국 젊은이들의 ‘반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20세기 현대 미국 문학의 진수이고 한문화적 시기를 만들어낸 기념적인 작품이다. 17살 한 고등학교 청소년의 적응 못하는 학교 생활과 가정불화, 네차례째 퇴학 처분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틀 동안의 독백형식을담은 작품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붙잡아 주기를 바라는마음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오빠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 싫다는 거야?오빠는 어느 학교든 다 싫어해! 모든 걸 그냥 싫어 하고있어!” 주인공 <홀드 콜필드> 어쩌면 주변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 일수도 있다.
틴에이저를 키워본 필자의마음은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다. 특히, 이민와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아이들과의 갈등, 즉 ‘위선(Hypocrisy)’ 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큰 희생정신으로 키우고 있다는 부모의 권위와 위선에 우리 아이들이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을까생각해 본다. 주인공 “홀딩콜필드”로 돌아가보자. 분명모범생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거부하는 모습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변호사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권위나 형과 여동생의뛰어난 실력에 뒤쳐진 한 소외된 젊은이의 모습을 본다.
적응 못하는 학교 생활과 대인관계, 열등의식,분명 내향적 성격이면 많이 볼수 있는유형이겠다. 그러나 점점 타락해지려는 주인공의 마음을 끌어주는 “앤톨리니”선생님과의 만남은 한 전환점이된다.
“콜필드! 지금 네가 떨어지고 있는 타락 말이야, 세상을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한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한계에 부딪칠수가 있단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 넘어가질수 없는 어떤 환경을 찾는 사람이 있단다. 네가 바로그런 경우인것 같아, 그리곤그냥 단념하지, 그리곤 큰 사고를 치던가 해서 극복하려곤하지, 그건 제대로 사는게 아니란다. 노력도 해보지 않고,단숨에 한계를 넘을순 없단다. 나도 너처럼 겪고 있는 흥분된 반발, 고민, 수없이 많았단다! 알겠니?”“대신, 성숙한 사람의 특징은 세상을 넓게 보고, 겸허하게 삶을 받아들이고 살기를작정한 사람들이란다. 앞으로너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고마운충고와 대화 이런것들이 주인공을 살린다. 미성숙에서 성숙에게로 가는 길목은 이렇듯, 방황과 체념이 전제하는가 보다. 이제 주인공‘ 콜필드’의 독백은 진한 감동이다.
“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데서, 조그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린다, 그리고 나는 아득한 벼랑 옆에 서 있는 거야,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누구든지 낭떠러지에 떨어질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달릴때는 저희가 어디를 달리고있는지 모르잖아? 그래 이를테면 나는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는 거지!” 요즘처럼 마약과 테러와 동성애로 마구변해가는 세태속에 우리의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정직한 대화 그리고 내욕심대로 키우려는 위선만이라도 버린다면 진정한 파수꾼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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