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퍼블릭 스피킹
▶ 시나 산문 등 문학적 표현을 통해 청중에 호소 설득하거나 특정내용은 유머러스하게 전달도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 일던 디베이트 열풍이 최근 스피치 즉, 퍼블릭 스피킹으로 번지기 시작하였다. 초등부와 중등부 스피치 대회 현장에 나가 보면 학교 팀이나 클럽 멤버로 대회에 참가한 한인 학생과 가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디베이트와 달리 대회 종목이 많아 참가자들이 입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도 스피치 활동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회에 나가려면 먼저 스피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스피치 코스를 중심으로 스피치가 무엇인지,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 스피치 코스를 중심으로 먼저 살펴본 뒤 실제 대회에서 겨루는 종목과 시합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1) 스피치란 무엇인가?
스피치란 퍼블릭 스피킹을 줄여서 말한 것이다. 스피치란 무엇을 가리키는지 또한 언제 스피치를 실행하는지를 알아본다. 첫 시간에는 자신을 소개하는 스피치, 남을 찬양하는 스피치 등 기초적인 스피치 형태를 설명한다. 아울러, 청중으로서 스피치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운다. 학생들은 ‘어떻게’라는 형태의 스피치를 써 와서 다음 수업시간에 발표한다.
2) ‘어떻게’ 형태의 스피치(‘How to’ Speech)
학생들은 클래스에서 준비해온 ‘어떻게’라는 형태의 스피치를 발표한다. 예컨데, ‘컵케익은 어떻게 만드는가?” 또는 “햄스터를 어떻게 기르는가?” 등 동료 학생들이 잘 모를 만한 흥미 있는 주제의 글을 준비해 와서 발표한다. 발표시간은 한 사람 당 3~5분이 주어진다.
청중 즉 동료 학생들은 각자의 스피치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발표자도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스피치를 들은 학생들도 스피커의 장점이나 특정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좋은 스피치란 어떻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준비해온 스피치가 끝나면, 코치가 전반적인 내용과 각 발표자의 장점과 보강할 점 등을 제시한다.
이어서, 학생들은 대부분의 스피치에 필요한 몇몇 주요 공식을 배운다. 특히, 도입부와 결론부에 초점을 두어 설명한다. 이후 학생들은 완전한 문장의 요약문을 제출해야 한다.
다음 시간에 대비해 학생들은 정보를 전달하는 스피치를 준비해 온다.
3) 정보전달 스피치(Informative Speech)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 준비해온 스피치를 발표한다. 4분에서 7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청중 즉 동료 학생들은 각자의 스피치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학생들 스피치가 끝나면, 코치가 전반적인 내용과 각 발표자의 장점과 보강할 점 등을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리서치에 대해 토론한다. 할당된 정보를 전달하는 스피치 즉, 익숙하지 않은 주제에 관해서도 스피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배운다. 학생들은 집에서 리서치한 뒤 다음 시간에 클래스에서 스피치할 수 있는 글을 준비한다.
4) 정보전달 스피치
학생들은 할당된 주제에 관련된 4분에서 7분 동안 스피치를 발표한다.
▲외모: 스피치를 전달하는 동안 옷차림을 비롯한 외모가 청중의 관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토론한다. 옷차림부터 스피커의 자세마저 청중의 의견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피커가 청중을 분석하는데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이다. 이 수업에서 또한 스피치를 전달하는 동안 동작이라는 요소를 다룬다. 어느 때가 움직여야 할 때며, 어느 때가 움직여서는 좋지 않은지를 설명한다.
▲문학적 표현: 클래스 후반부에서는 문학작품을 말로 전달하는 기술에 관해 논의한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몸짓 등 다양한 요소를 이용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범을 보인다. 아울러, 스피치와 연기와 차이점을 설명하며, 이러한 유형의 스피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논의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발표한 시나 산문 등을 골라 연습해 온다.
5) 문학적 해석 스피치(Oral Interpretation Speeches)
학생들은 교실에서 자신이 준비한 작품의 복사본을 코치에게 제출하고, 앞에 나가 스피치를 시행 한다. 제한시간은 6분에서 9분 정도가 주어진다.
6) 즉흥 스피치(Limited Prep.)
클래스에서 플라이 즉 전단에 올릴 스피치를 작성하는데 포함될 주요 요소에 관해 다룬다. 즉석에서 주어지는 주제에 관해 스피커들은 3분에서 5분 동안 설명해 내야 한다.
학생들은 청중을 설득하는 스피치를 2주 동안 준비해 온다.
7) 디베이트(Debate)
디베이트하는 목적과 논쟁이 무엇인지 등을 배운다. 클래스에서 학생들은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시도해 본다.
8) 남을 설득하는 스피치(Persuasive Speech)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특정 주제나 논쟁거리를 가지고 동료 학생들과 코치를 설득하기 위해 고안된 스피치를 전달한다. 학생들의 스피치가 끝나면, 스피치를 빛나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양념’ 즉, 유머, 두음 이용, 의인화, 반복기법 등을 이용하는 법을 배운다.
학생들은 ‘애프터 디너 스피치’ 즉 저녁 만찬 후 전달하는 스피치를 준비해 온다.
9) 스피치 이론
수업에서는 퍼블릭 스피킹의 간단한 역사와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관해 논의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리더십이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따라 어떻게 결정력을 갖는지 그리고 이러한 의사소통의 방법이 전체 그룹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논의한다.
스피치 기초과정의 마지막 시간에 학생들이 발표하는 ‘애프터 디너 스피치’는 유머러스한 스피치이다. 이러한 종류의 스피치는 남을 설득하거나, 특정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사람이 관객 앞에서 진행하는 코미디와 이러한 유머러스한 ‘애프터 디너 스피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스피치 디베이트
메트로폴리탄 LA 지역의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스피치 디베이트 리그 산하 초등부 리그가 있다. 초등부에는 3학년에서 5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다. 이 리그에서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준비한 것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5월17일 세인트 리타 학교에서 여섯 번째 대회가 열렸다. 스피치 디베이트 고등부 전국 리그인 NFL에서 채택하는 종목 가운데 7종목을 초등부 학생에 맞게 수정하여 대회를 진행하였다. 초등부 대회에 주로 채택되는 종목은 다음과 같다.
1) Expository: 정보를 전달하는 스피치 가운데 하나이다. 자신이 발표하고 싶은 주제를 골라, 리서치한 뒤 자신의 문장으로 설명문을 만들어 외워서 5분 이내에 준비한 내용을 청중에게 전달한다. 이때 차트를 이용할 수 있다. 좋은 내용과 스피치 구조 그리고 전달 능력 등이 이 스피치의 성패를 결정한다.
2) Storytelling: 이야기책의 일정 부분을 뽑아 외운 뒤 연기하는 종목이다. 제한시간은 5분이다. 목소리의 변화, 적절한 몸짓과 열굴 표정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해석을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3) Poetry: 선택한 시를 목소리의 변화, 적절한 몸짓과 열굴 표정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해석을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제한 시간은 5분이다.
4) Duo Interp.: 두 사람이 작품의 일부분을 외워 목소리의 변화, 적절한 몸짓과 열굴 표정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해석을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5) Impromptu: 현장에서 저지가 내미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선택하면, 그 안에 세 개의 단어 리스트가 주어진다. 참가자는 이 가운데 단어를 골라 2분 동안 준비한 카드에 설명할 내용의 대강을 메모한 뒤 5분 안에 그 단어를 설명한다. 단어는 명사형이다.
6) SPAR: 즉흥적인 디베이트이다. 참가자는 경연장에 노트나 자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찬성과 반대 입장은 라운드마다 동전 던지기로 정한다. 한 라운드는 약 20분 정도 진행된다.
7) Public Forum: 두 명이 한 팀을 이루어 주어진 주제를 놓고 찬반논쟁을 벌이는 종목이다. 주제는 약 한 달 반 전에 발표된다. 이번 대회에 처음 채택되었다. 한 라운드를 마치려면 약 3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