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분기별 5개보로 10여 곳 아파트 분양
서민 아파트 신축건물들이 속속 완공되면서 입주자 모집이 활발하다. 사진은 이스트 할렘의 131 스트릿과 파크 애비뉴에 들어서는 서민아파트.
뉴욕시 주택 렌트가 만만치 않다. 부동산 경기가 부진할 때는 렌트 수요가 늘더니 이제는 경기가 회복되는 만큼 렌트도 뛰고 있다. 임금 인상률은 미비한데 주택 렌트 증가율은 이를 능가하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것. 연 소득 2만~7만달러 가구라면 뉴욕시 서민 렌트 아파트 추첨에 응모해볼만하다.
매 분기를 기준으로 뉴욕시는 5개 보로 10여개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약 500 유닛의 아파트가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우편 접수에만 의존하던 과거에 비해 올해는 일부 아파트에 한해 온라인 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에 응모 과정이 더욱 간편해졌다.
■현재 접수중인 아파트(온라인 접수 시작)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인 뉴욕시내 서민아파트는 총 17곳이다. 맨하탄이 6곳, 브루클린이 5곳, 브롱스가 4곳, 퀸즈가 1곳, 스태튼 아일랜드 1곳이다.
이중 퀸즈 오션 빌리지(Ocean Village, 57-17 Shore Front Parkaway)의 서민 아파트는 신축 건물로 스튜디오~3베드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스튜디오는 총 4개로 월 렌트는 702~848달러, 1베드룸 유닛은 11개로 872~1,054달러, 2베드룸은 18개로 1,039~1,255달러다. 3베드룸은 총 6개 유닛을 분양하며 렌트는 1,237~1,494달러다. 입주를 위해서는 연 소득이 제한돼 있다. 스튜디오는 2만8,080달러~5만5000달러, 1베드룸은 3만4,880달러~5만5000달러, 2베드룸과 3베드룸은 4만1,560달러-6만8,700달러, 4만9,480달러~7만9,700달러다.
신청서 등 추가 정보는 http://www.nyc.gov/html/hpd/downloads/pdf/OCEAN-VILLAGE.pdf에서 제공되며 전화문의는 888-679-8434로 하면 된다. 마감일은 렌트가 다 찰 때 까지다.
맨하탄 이스트 할렘의 서민아파트는 총 172개 유닛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스튜디오와 1베드룸, 2베드룸, 3베드룸의 렌트는 각각 최저 474달러, 511 달러, 623달러, 715달러로 저렴하다. 연 수입 하한선은 가구당 스튜디오는 2만4,080달러, 1베드룸은 2만7,520달러 2베드룸은 3만4,360달러, 3베드룸은 3만9,880달러다. 마감은 6월27일이다. 추가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nyc.gov/html/hpd/downloads/pdf/Harlem-River-Point-North.pdf)에서 제공되며 입주 희망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격과 신청 방법
서민 아파트는 렌트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매년 렌트 인상폭도 시정부의 제한을 받는다. 뉴욕시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취임한 2004년 서민주택 건립계획(Affordable Housing Plan)을 진행하고 있다. 10년동안 16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보수, 신축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3분의 2가 완료된 상황이다.
서민아파트의 입주자 신분은 영주권자 이상으로 뉴욕시 거주자로 자격을 제한한다. 지역 자치기구인 커뮤니티 보드(CB)위원이 전체 유닛의 50% 에 우선 입주 대상자로 분류되며 뉴욕시 공무원과 장애인등에게 각각 5%씩 우선 배정된다. 또한 청각, 시각 장애인에 한해서도 2% 우선 입주 자격을 제공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유닛의 크기에 따라 가족수, 소득 수준에 따라 제한된다. 또한 당첨된 아파트는 서브리스를 줄 수 없으며 지원자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법적 동거인이어야 한다. 경쟁률은 치열하다. 수 십대 1의 경쟁률은 일반적이고 100대 1에까지 근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청 방법
뉴욕시 주택 개발보전국(Department of Housing Preservation and Development)은 오픈 로터리 시스템(open lottery system)을 통해 저소득층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렌트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www.nyc.gov/html/hpd/html/apartment/lotteries.shtml)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이티안 크레올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현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안내는 212- 863-8979다.
올해 6월4일부터는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을 작성, 응모할 수 있어 지원방법이 더욱 간편해졌다. 일단 파일럿 시스템으로 이스트 할렘과 퀸즈의 아파트에 한해서만 온라인 접수(www.nyc.gov/housingconnect)를 받게 된다. 나머지는 해당 업체에 연락, 주소와 지원서를 받아 일반 우편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지원서 작성에는 별도의 비용이 요구되지 않는다. 따라서 뉴욕시측은 지원서 작성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할 경우 3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원서 작성 및 접수에 대해서는 해당 빌딩 매니저와 직접 연락하거나 지원서 작성을 대행해줄 부동산 업자를 찾아 문의하면 된다.
추첨이 아닌 대기자 명단을 통해 입주하는 방법도 있다. 입주가 끝난 서민아파트의 관리 사무소는 대기자 명단을 희망자에 한해 접수 받는다. 이후 이사나가는 유닛에 생길 때마다 대기자 순서에 따라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대기자 명단을 통해 입주시 1-2년 재계약시마다 세금 보고서 사본을 요구, 소득 변동을 증명해야 한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