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식 달라졌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남의 일’
▶ 입양설명회, 내달 8일 본보 커뮤니티홀
"버려진 아이는 누군가 키워야 합니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미주 한인들이 나서준다면 정말 좋은 일이죠."
3개월 전 탈북고아 1명을 입양한 손모 목사는 "많은 시간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입양이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적 언어적 충격을 덜 받는 한인가정에서 아이를 맡아 키우면 한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며 전도, 선교의 길이기도 하다"며 "아이가 평범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별관심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입양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입양을 희망하거나 계획 중인 한인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가슴으로 낳은 자녀’를 키우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과거 수십년간 한국은 ‘고아 수출국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꼬리표처럼 달았다.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53-2011년 해외로 입양된 한인은 대략 16만4,612명. 이중 미국에 입양된 경우가 11만55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2011회계연도에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741명의 어린이들이 입양돼 국가별로 4번째로 많았다. 또 아시아입양인봉사회에 따르면 재미동포 10%, 10명중 1명이 한인 입양인으로 현재 12-13만명에 달하는 한인 입양인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비한인가정으로 입양돼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백인 가정에 입양된 후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입양아 출신 한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베이지역 한인입양인들은 여타 지역보다 입양인들의 결속력을 다지며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믹스드루츠(Mixed Roots)는 5월18일 소살리토 개인 맨션에서 연례만찬 및 기금모금 행사를 갖는 한편 SF한인입양인협회(AKASF)도 7월24일 SF자이언츠와 추신수 선수가 소속된 신시내티레드전에서 ‘Korean Heritage Night’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인들을 위한 입양설명회(본보 특별후원)가 내달 8일 오후 5시 한국일보 커뮤니티홀에서 열린다. 입양기관 딜론인터내셔널 주최로 처음 열리는 입양 설명회에서 미주한인들이 한국아기를 입양할 수 있는 과정, 자격요건, 절차 등이 소개된다. 또한 한국아동을 입양한 한국인 양부모들의 입양 경험도 나눈다. 1972년 설립된 딜론인터내셔널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아이티, 홍콩, 가나, 인도, 온두라스, 콜럼비아, 이디오피아 등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6,000명의 아동들을 미국 가정에 입양시켜왔다.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딜론인터내셔널은아칸사, 캔사스, 미주리,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에 지부 사무실을 두고 있다. ▲문의 Um@dillonadopt.com, (918)748-5624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