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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재정보조와 잘못된 상식 - 1

2013-05-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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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얼마 전에 만났던 한 학부모는 자녀가 어렸을 때 날로만 치솟는 대학 교육비용이 연 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소한 첫째 자녀가 대학진학 때 가정의 비용부담을 줄이고자 자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곧 바로 학자금 플랜에 가입해 매년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저축해 왔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녀들이 대학 학비를 저축해 나갈 수 있는 플랜은 그 종류를 몇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재정상품 중에 529 Plan이라는 것이 있다.

이 외에도 Education IRA, Coverdell Savings Account, Prepaid Tuition Plan 등의 플랜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미국가정에서 이러한 재정상품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정보조 신청 때 이러한 적립금액이 부모의 자산으로 간주가 될 뿐만이 아니라 가정 분담금을 몇 배나 더 올려주게 되어 대부분의 경우 본 금액을 모두 사용해야 재정보조를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재정보조 신청 때 문제를 낳고 있다.

상기의 학부모는 막상 자녀가 올해 대학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되면서 최근에 자녀에게 맞는 대학을 선정하고자 대학마다 들어갈 총 학비를 계산하다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 이 가정의 형편으로 보면 아무리 그동안 저축을 해 왔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지금까지 저축한 금액만으로는 자녀가 사립대학을 진학할 경우에 첫 해의 학비도 간신히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걱정이 되어 해결방안에 대한 문의를 해 온 것이었다.

이와 같이 때로는 가끔 생명보험을 통해 학자금을 저축하라고 권유하며 보험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방 정부의 공식 면에서는 생명보험 안에 있는 저축금액은 가정 분담금을 올려주지는 않지만 이를 교육자금에 활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그 이유는 생명보험 안에 적립된 금액을 교육자금 등으로 사용하여 인출하게 되면 생명보험 자체가 흔들려 보험의 실제 목적과 자녀가 대학 진학 동안 가정을 보호해 주는 중요성을 잃어버릴 확률도 높아져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보험에 적용되는 비용, 즉 사망률 비용은 매년 증가하여 높게 적용되므로 이를 통해서 저축하는 데는 그 효율성도 떨어지고 만약 투자성 보험인 경우는 경기 변동에 따라 한 번에 크게 금액이 감소할 수도 있어 그 실효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안전하고 이자가 높은 다른 상품을 찾는 것이 더욱 큰 저축효과를 볼 수도 있겠다.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서 대학 진학비용에 대해 우선적으로 자신의 비용으로 먼저 해결해 보려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사고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대학 학자금을 먼저 자신의 능력이 닿는 데까지 직접 해결한 후에 나머지 부분을 재정보조를 위해 신청하려는 생각은 사립대학처럼 무상 보조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실질적인 혜택을 잘 받지 못할 확률이 높아 사고방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재정보조에 진행시점도 최소한 9학년이나 10학년에 진학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그 이유로는 가정마다 수입의 구성이 다르므로 먼저 사전에 점검하여 세금보고 내용의 특성을 파악해 최소한 2년 전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기본상식으로 생각하면 아마 실수를 더욱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자녀가 12학년으로 진학하는 가을학기에 11학년도의 가정수입과 자산내역을 토대로 재정보조신청은 조기전형 대학을 먼저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재정보조에 대한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할 것이다.

문의 (301)219-3719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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