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실한 자기 모습·열정이 묻어나야 리더십(leadership) 대신 주도력(initiative)이 대세
▶ 특별활동에 대하여 ❷
학생들의 지원서를 읽을 때 대학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다음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한다. “너는 누구냐?” 그리고 “다른 지원자와 어떻게 구별되느냐?”라는 것이다. 물론 지원서의 모든 부분이 이 질문들에 일관적인 답을 제시해야 하고 학생의 활동내역은 이 답을 만드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그러면 앞으로 이 질문에 대해 더 고민해 보자.
■Who Are You?
대학들은 입학 후 4년 동안 성공적으로 공부를 하고 같은 학교에서 졸업까지 할 학생들을 찾는다. 대학 입장에서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마치는 학생의 비율(retention rate)이 대학 랭킹에 크게 작용하니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대학의 문화, 성격 등에 잘 맞는 학생을 찾아야만 학생도 행복할 것이고 학생이 행복해야만 중도 하차를 하거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전달해야 하고 요즈음 많이 뜨고 있는 단어 ‘passion’(열정)을 뚜렷이 보여주어야 한다.
올해에도 대학 입학 학생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활동 트렌드를 볼 수 있었다.
1 봉사정신과 활동: 대학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여러 활동을 연결 짓고 그 열정과 능력을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음악을 하는 많은 학생들은 콘서트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혹은 불우이웃 아동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 둘 다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커뮤니티를 돕는 좋은 예이다.
2 자신의 지역사회를 위한 솔선수범: 지난 몇 년간 ‘leadership’(지도력)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initiative’ 주도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새로 등장하였다. 사실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너무 쉽게 캡틴, 회장 등 타이틀과 혼동되기 십상이다. 많은 학생들이 성과나 활동을 통하여 그다지 변화를 주지는 못하면서 오직 타이틀 모으기에만 바쁜 모습을 보여준다.
반대로 주도력, 또는 솔선수범 같은 단어는 학생이 기회를 잡고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자신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대학을 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도 그 능력을 통해 대학 커뮤니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기 때문이다.
3국제적 감각: 이전과 같은 냉전시대는 아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긴장 속의 대치를 하고 있는 곳들도 있고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우리의 삶은 온 세계가 같은 생활권으로 좁혀지면서 점점 더 국제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러니 학생들도 더 큰 시각과 소견을 가지지 위해 글로벌한 비전이 필요하다. 학업을 통해서든 여행을 통해서든 개인의 국제적 성향을 키우는 것이 요즈음 대학 입시에는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4 시간 투자: 대학은 겉치장만 잘 되어 있는 표면적인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 반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열정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열정은 시간과 비례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What Makes You Different?
지금까지는 자신의 활동내역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대학은 학생을 이해하는 것 이 외에도 그 학생이 다른 학생과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다양한 신입생들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것은 학교에게나 교수에게 참으로 흥분되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위에 나온 것처럼 음악활동을 많이 하는 학생이 콘서트 등을 통해 기금모금을 한다고 해보자. 아무리 좋은 활동일지라도 대학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대학에 오는 모든 학생들이 음악을 하고 콘서트 기금모금을 했다면 ‘다양성’이 없는 학급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서로를 만나고 친구가 되면서 새로운 경험이 없을 것이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지난주에 언급한 것처럼 유일무이하게 이상적인 대학 지원자는 없듯이 이상적인 활동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개개인 학생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만큼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를 학생들에게 권장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진정한 색깔이 입학 사정관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제 학생들의 실제 케이스를 보며 어떤 활동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먼저 11학년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활동부분에 소홀히 하거나 미리 준비해 오지 않은 대부분의 11학년들이 하는 하소연이 있는데 그것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2학년을 코앞에 두고 더구나 조기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차에 갑자기 과외활동을 되짚어 살펴보니 너무도 해 둔 것이 없다. 그렇다고 새로이 시작하려니 시간이 없다는 하소연이다. 과외활동에서 찾는 것들이 지속성과 책임감인데 11학년에 갑자기 나타난 활동이나 열정은 정통한 입학 사정관에게는 거짓으로 비친다.
Swarthmore 대학의 전 사정관인 Cigus Vanni는 이렇게 말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완성됨을 찾는다. 학생의 여러 부분이 잘 맞아 들어가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이력서를 위해 또는 누가 시켜서 하는 활동은 구분이 쉽게 간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대학 지원 때까지 좋은 전략으로 입학 확률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전략의 초점은 여름방학의 활용이다.
성적이 좋은 하워드를 보도록 하자. 성적도 전부 A를 받았고, AP 시험도 전부 4 혹은 5점, SAT도 높은 2,200점대이다. 상위 UC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점수이지만 하워드는 사립대를 가고 싶어 한다. 지난 몇 년간 공부에 치이다 보니 과외활동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유일한 활동이라고는 9학년부터 해온 테니스 팀이지만 수상 실적도 없고 자랑할 만큼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그렇더라도 테니스를 절대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고등학교의 마지막은 과외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일 때가 아니다. 추가로 테니스와 관련된 다른 활동을 생각해낼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하워드와 친구들 몇 명이 불우아동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쳐 주는 활동을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
또 다른 경우를 보자. 하워드와 비슷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클레어는 지난 3년간 학교 밴드활동에 충실했다. 이미 시간요구가 많은 활동이지만 자신을 구별시키기 위해 모금을 하여 불우아동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모은 돈으로 악기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전달하였고 같이 연습하며 음악이라는 세계를 선물했다.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여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번 여름에는 시장님의 초청 등 활동을 더 크게 키워볼 생각도 하고 있다.
여기서 배워야 할 점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른 활동에도 적용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체적인 그림이 좋다.
클레어 만큼의 시간이 없는 하워드에게로 다시 돌아가자. 테니스 외의 어떤 활동을 구상할 수 있을까? 먼저 과외활동의 목표를 확인하자. 첫째, 활동을 통해 추천서를 받는 것. 둘째, 활동을 통해 대학원서 에세이에 사용할 소재를 찾는 것.
그럼 예를 들어 하워드가 Johns Hopkins 대학에서 의대 공부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정하자. 여름동안 의료 선교봉사 활동을 추천한다. 좋은 에세이 소재도 될 것이며 동반할 의료진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하워드의 성숙함과 열의에 반한 의사의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도 있다. 외국이 힘들면 집 근처의 인턴 기회를 찾아보자. 많은 학생들이 하는 연구는 말고 숨어 있는 기회들을 찾아봐야 겠다. 전에 똑같은 충고를 해준 학생은 보통 대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UC Irvine의 연구 인턴으로 여름을 지냈고 덕택에 현재 University of Pennsylvania를 재학 중이다.
위의 글은 하워드가 갈 수 있는 몇 가지의 방향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하워드와 같은 상황의 학생들이 많은 가능성을 연구하고 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을 구상해 바로 시행할 수 있다면 아직 11학년들도 늦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