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편물 절도 기승

2013-05-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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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경제불황으로 계속 늘어

▶ 크레딧카드*개인수표 훔쳐 사용

산호세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여성 최모씨는 얼마 전 은행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산호세에 위치한 산타나로우 쇼핑몰에서 마스타 크레딧 카드로 의류를 구입했느냐는 문의였다. 당시 매스터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있던 최 씨로서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쇼핑몰 측으로부터 자신의 신분과 카드정보를 확인한 뒤 해당 카드회사에 전화해 자초지종을 물었다. 카드회사 직원은 “며칠 전 새로 발급된 카드가 당신 집으로 우송된 사실이 있다"며 "우편물 도난으로 의심되니 일단 카드를 정지시키겠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최 씨는 문득 약 1주일 전 집 우편함 아래에 자신의 우편물이 마구 버려져 있던 사실을 떠올리고 그제서야 몇 주전에 크레딧 카드를 새로 신청한 사실을 기억해 냈다. 하지만 이미 카드가 동봉된 우편물은 절도범들의 손에 들어간 뒤였다.

이처럼 우편으로 배달되는 신규 크레딧카드나 개인수표 등을 노리는 신종 우편물 절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우편조사국 산호세지부에 따르면 최근 가정에 배달되는 신규 크레딧 카드 또는 개인수표 등을 노리는 전문 우편물 털이범들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훔쳐 달아나고 있다. 우편물 털이범들은 가정집 우편함 등에서 은행에서 배달된 크레딧 카드를 가로채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 또 개인수표의 경우 서류 위조용 화학약품 및 잉크 등을 이용해 수취인(pay to order) 부문을 위조해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당국은 중요한 우편물의 경우 우체국 사서함을 사용하거나 수취인 확인(Delivery Conformation) 방법을 사용하거나 개인수표 발급시 일반 볼펜 대신 화학약품에도 지워지지 않는 펜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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