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기술분야 직종, 아시안계가 절반 차지

2013-05-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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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임원직에 분포는 현저히 떨어져

아시안계 미국인이 베이지역 기술분야 직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위관리직에는 그 분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베트남 등의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IT,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분야의 직종에서 50%를 구성하고 있지만 이중 12%만이 고위임원직에, 8%만이 보드멤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이지역의 25개 대규모 테크놀러지 컴퍼니 중 휴렛 패커드, 이베이, 페이스북에는 아시안계 임원이 아예 한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베이스(Sybase)를 14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키운 존 첸 전 최고경영자는 “아시안계는 인정받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리더로서 직원들의 믿음을 얻기 위한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 더 많은 아시안계 임원이 발굴되어야 유능한 아시안계 기술자들을 스카우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포드 대학의 아시안 리더십 프로그램의 벅 지 공동창업주는 “‘아시안계는 조용하고 소극적이며 스마트하지만 리더로서 적합하지 않은 기질의 소유자’라는 고정관념이 아직까지 팽배하다”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SAP의 비샬 시카 최고기술경영자는 최근 SAP 이사회에서 힌두어로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SAP의 인도계 직원들은 이사회 멤버가 인도인이고 자국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시카는 “고위관리직에 민족다양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발굴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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