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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주택관리

2013-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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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기.통풍만 잘 조절해도 쾌적한 집안 유지할 수 있어

여름철 주택관리

주택 소유주가 자신의 주택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해충과 벌레, 곰팡이가 활개를 치는 여름이 다가 오고 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이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주택 관리가 필요하다. 쾌적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주택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청결과 곰팡이 예방
기본적으로 습기와 통풍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안되는 주택은 곰팡이의 주요 타깃이 된다. 곰팡이를 초기에 잡지 못하면 결국 주택 전체로 번져 주택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사정으로 여름에 집을 한달 가량 비우고 방치해두었다가 곰팡이가 집 전체에 퍼져 큰 수리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벽 전체에 곰팡이가 퍼지면 레노베이션 공사로 고친다고 하더라도 후에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택 구입 희망자는 사전 인스펙션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습도기를 항상 준비해두고 습도 함유량이 3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하실의 통풍 시스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주택 배관파이프에서 수분과 물방울이 떨어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방과 욕실, 옷장, 신발장 등은 특히 환기가 필요하다. 클로락스를 이용해 수시로 싱크대 사이와 가스렌지 사이를 닦아주어야 한다. 욕실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곳이므로 창틀의 물기를 닦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벽돌이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신발과 옷장 등에 두는 것도 좋다. 신문지를 말아 옷장 사이에 두면 곰팡이와 해충을 막는데 유리하다. 해충은 잉크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 욕실과 냉장고 손잡이, 수도꼭지, 리모컨, 컴퓨터 키보드 등은 소독을 매주 2-3차례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소독 방법은 클로락스 티슈 등 소독제가 포함된 물티슈를 구입, 사용하거나 클로락스 한 방울을 물에 떨어뜨려 1% 용액으로 희석시킨 다음 행주에 묻혀 닦아 사용할 수도 있다.
냉장고도 서랍은 뜨거운 물과 비누면 충분히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곰팡이가 피었다면 칫솔에 알콜을 묻혀 닦으면 되고 냉장고 청소 후에는 꼭 마른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와 벼룩, 베드버그
앨러지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먼지 진드기가 발병의 주원인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먼지진드기는 어린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며 먼지 진드기로 인해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려움이 극도로 심해진다. 특히 참을성과 자기표현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의 경우 가려움증을 견디지 못해 몸을 긁다보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진드기가 사는 곳은 주로 침대다. 이들은 사람의 피부 각질과 비듬, 음식 부스러기 등을 먹으며 침대에 기생한다. 진드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침대 시트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다. 세재나 찬물로는 진드기를 없애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빨아야 한다. 여름에는 매주 시트를 빨고 이불을 건조시켜야 한다. 절적한 온도와 습도의 조건만 갖추어지면 진드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이 빨라지므로 항상 집안의 습도를 낮추고 온도도 60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벼룩은 카펫과 벽 주위, 옷 등에 달라붙어 사람의 살을 물어뜯고 산다.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벼룩은 잡기 힘든 대표적인 해충이다. 동물의 피와 각질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벼룩은 애완동물의 몸에서 번지기도 한다. 특히 털이 있는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벼룩은 과거 페스트균의 원인이 된 해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를 할 때마다 스팀 청소 여부를 이전 주인에게 확인하는 것이 벼룩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벼룩이 한번 퍼지면 집안의 이불과 옷, 가제도구 등을 모두 꺼내고 입안 구석구석까지 매일 약을 뿌리고 일주일 정도 폐쇄시켜야 한다. 이때 연기나 분사용 약을 사용하면 되지만 화학약품이므로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바람직하다.

베드버그는 침대의 나무나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일종의 빈대나 벼룩 같은 것으로 약을 치면 나무속으로 들어가 6개월까지 서식을 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생명력을 가졌다. 의류나 주변 짐을 통해서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고 사람이 물리면 경우 가렵고 심하게 붓는다. 베드버그가 발견되면 매트리스와 옷, 침구류를 깨끗하게 빨아서 햇볕에 건조시켜 살충시켜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매트리스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사용한 진공청소기는 폐기해야 한다. 필터내부로 빈대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터마이트
흰개미로 불리는 터마이트는 나무를 먹어 치우기 때문에 목조 건물이 대부분인 미국의 주택에는 치명적이다. 적당한 습도와 화씨 60도 이상의 온도, 매우 적은 양의 공기와 빛만 있으면 활동을 시작한다.


터마이트는 1년 중 4~6월까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 콘크리트 집이라도 터마이트의 위협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터마이트가 흙관을 만들고 이를 통로 삼아 목표물까지 이동하기 때문이다. 터마이트 진단은 3년에 한 번씩 받고 터마이트가 발견됐다면 전문가에게 의뢰,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25% 이상의 구조물이 터마이트 피해를 입었다면 구조물 일부에 패치를 대시보다는 전체를 바꾸는 편이 낫다.

김형민 뉴욕주 공인 인스펙터는 “일시적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액체 살충제주입식과 터마이트를 유인해 박멸하는 미끼 시스템이 많이 사용된다”며 “살충제의 경우 연방 농무성과 주에서 발급한 라이선스 소지 전문가에 한해 사용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살충제를 주입하는 방식은 집 주변과 실내 지하실 바닥에 깊은 구멍을 뚫어 살충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끼 시스템에 비해 효과가 즉각 나타나며 5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김 인스펙터는 “터마이트가 선호하는 소나무 재질의 원목 목재조각을 주택 주변 땅속에 설치한 다음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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