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캐시 바이어 늘었다

2013-05-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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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들 “집값 더 오르기 전 서두르자”

최근 현금거래 비율올들어 전체의 20-30%무리한 구입은 조심
정모씨는 지난달 3년 동안 찾던 주택을 49만달러 현금으로 구입했다. 숏세일로 나온 주택에 바이어들이 몰리자 은행 측에서 현금 아니면 판매를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부모님과 주변지인들에게 현금을 급전해 보유하고있던 다운페이와 합쳐 융자 없이 집을 사는‘ 올 캐시 딜’ (all cash deal)로에스크로를 마감했다.

김모는 지난 2월부터 일찌감치 주택구매에 나섰지만 캐시 바이어들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김씨는“70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을 69만달러에 오퍼를 넣었는데 결국 68만달러올 캐시를 내세운 한인에게 기회를뺏겼다”며 “50%까지 다운페이먼트를생각했는데 올 캐시 바이어에게 2번이나 밀리니 연내로 원하는 집을 살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때 여유가 있던 바이어나 해외투자가들로 한정되어 있던 현금 주택구입이 일반 한인사회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주택가격이 현 속도로 오를 경우 몇개월 후에는 집 구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와 현재 사상최저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모기지금리가 언제 오를지 모른다는 걱정이한인들의 현금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 현금거래의 비율은 전체의 10%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한인들의 현금거래의 경우 지난해에는 25만-35만달러의 소액 매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60만달러가 넘는 주택구입에도 한인들의 올 캐시 구입이 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매물 부족으로 인해 주말 오픈하우스가 열리면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바이어들이몰린다”며 “오퍼 중 상당수가 현금이며 셀러들도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특히 엄격해진 은행의융자승인 기준으로 바이어들이 융자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예년에 비해자주 발생하면서 계약 무산을 우려한주택 소유주들이 올 캐시 바이어들을더욱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리를 해서 현금을 모아집을 사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현재의 매물부족과 가격상승은 실수요자가 아닌 전문투자자 및 약간의 현금여유가 있는 일반투자자들이 싹쓸이하는 식이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부동산이 아닌 전반적인 실제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실업률이 아직 높고 ▲85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긴축재정 여파가 곧 닥쳐오면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면서 다시 경기는 하락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택가격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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