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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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어필은 재정보조 삭감 부를수도

2013-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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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노스웨스턴 대학에 합격한 B군의 경우 전형적인 기러기 가정이다. 아버지는 영주권 없이 한국에서 일하며 미국 내 영주권을 가진 가족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B군이 대학에 합격해 좋은 재정보조를 받았으나 B군의 어머니는 가정이 어렵다고 하며 대학에 어필을 하면 혹시 더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필한 결과 오히려 대학에서는 상당액의 무상보조금을 삭감하여 오히려 재정보조금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면밀히 계산해 본 결과 삭감된 지원금이 B군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의 재정보조 평균치로 볼 수 있었다. 만약, 처음에 제공받은 재정보조금을 모두 받겠다고 확정했다면 이러한 손실은 없었을 수도 있었다며 B군의 어머니는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에서 제공받은 재정보조금에 대해 재정보조를 더 받을 목적으로 무작정 재정보조 지원에 대한 어필을 진행하는 가정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어필 과정에서는 얼마나 대학으로 가정의 형편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수 있는지에 따라서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더 받게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재정보조금이 삭감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재정보조에 대해서 어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신문 지상이나 방송 매체 등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이나 여러 세미나를 통해 접하게 되는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어필관련 내용들은 넘쳐나기만 정작 대부분이 상업적인 가정을 염두에 두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과 방법 면에서 정말로 어필이 필요한 해당가정에 대해 그 내용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서 아래 관련내용과 주의사항들에 대하여 몇가지 논의해 보겠다.

주위에는 이러한 어필방법을 알려준다는 자칭(?) 전문가들의 숫자가 적지 않고 독자들도 실질적이며 현실성 있는 어필을 진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아 아래에 몇 가지 논의해 보기로 하겠다.

첫째로 어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재정보조금이 대학에서 지급하고 있는 동일한 가정형편에 따른 평균기준에 따라 잘 나왔는지 아닌지를 판단한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필에 앞서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재정보조가 만약 잘못 나왔다고 판단될 경우 재정보조 신청 때 제출한 내용을 먼저 전문가와 검토해야 한다.

둘째로 재정보조 지원을 해 주는 대학들마다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어떠한 방식으로 재정지원을 해 주는지에 대한 데이타를 확보한 후에 어필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제공받은 재정보조금에 대한 어필을 어느 선에서 얼마만큼 어디까지 진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는, 어필 진행시 대학에 직접 전화해 풀어나가려 한다거나 혹은 직접 찾아가 해결해 보려는 방식은 실질적인 Appeal Committee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거나 만나 볼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만큼 추가적인 재정보조를 더욱 받아내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어필의 절차는 서신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며 어필 진행과정에서도 대학의 실수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해 지적해 가면서 이롭게 풀어갈 수도 있고 이러한 서면방식을 통할 진행할 때에는 대학에서 반드시 답장을 해 주어야 하는 부담도 있어 더욱 확실하게 어필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어필 진행과정을 서면방식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는 일은 실수를 줄일 수 있기에 매우 유익한 방법일 수밖에 없다. 문의 (301)219-3719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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