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이별 이민법안 반대한다

2013-04-2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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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 31세 이상 자녀와 형제자매 초청 금지 이민법안 관련

▶ 베이지역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기자회견 통해 입장 표명

결혼한 31세 이상 자녀와 형제자매 초청 금지 이민법안이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반대입장을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6일 가졌다.

이날 SF 차이나타운 임페리얼 가진 기자회견에는 비영리 단체인 ORGANIZATION OF JUSTICE AND EQUALITY(OJE), 차이나타운 협회,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협회, 북가주 베트남 이민자 협회 등에서 함께 참여하며 이 같은 이민법안의 상원 통과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1965년부터 이민자들이 자녀와 형제를 초청해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이민법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직장을 빼앗거나 웰페어에 의지하는 이들로 인해 정부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민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법안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전체적으로 미 이민자들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고 학력 기술자들의 이주를 늘려나가야 한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프랭크 리 OJE 회장은 "지난 48년간 미 이민사회의 기반이 되어온 가족초청 이민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법안은 생이별을 맞게 될 이민가족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고 불공평하며 비인간적이다"면서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이 미국경제에 이바지한 사실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이 같은 시도를 당장 철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클 베넷, 딕 더빈, 제프 플레이크, 린시 그래햄, 존 맥케인, 로버드 메넨데즈, 마코 루비오, 척 슈머 등 8명의 상원의원이 이민개혁안을 담당하고 있지만 입장차이가 커 의회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파이우스 리 SF차이나타운협회장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커뮤니티는 뜻을 함께 해 가족초청 이민규제 안을 강력히 규탄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이민개혁안을 담당하고 있는 8명의 상원의원들에게 항의편지를 보내 그들이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정치적 참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종식 기자>


26일 SF 차이나타운 임페리얼 팔라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장들이 모여 가족초청 이민법 규제안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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