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가루 먹기 도전’ 위험
2013-04-23 (화) 12:00:00
▶ 호흡기 질환 및 폐기능 손실로 이어질 수도
최근 ‘계피(시나몬)가루 먹기’ 도전이 유행하면서 폐에 들어간 계피가루가 팽창돼 있어야 하는 폐를 수축시켜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전자들은 숟가락에 가득찬 시나몬 가루를 60초간 물 없이 삼켜보려 하지만 대부분이 시나몬 가루를 중간에 뱉어내고 허겁지겁 물을 마셔 매운 맛을 입안에서 없애려 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많은 10대들이 이를 따라하려다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소아과 아카데미 의학 저널 ‘피디아트릭스’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시나몬 가루먹기 도전’을 시도한 30명의 10대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또 독극물안전센터에 이같은 장난과 관련된 전화가 2011년의 51건에서 작년 222건으로 크게 증가해 위험한 장난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피디아트릭스’는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시나몬가루는 물로도 잘 융해되지 않는 매운맛의 성분으로 섭취할 시 질식, 기도자극, 무기폐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나몬 먹기 도전’을 4차례나 시도했던 디자 리드(16)는 "옆에 있던 친구가 웃기는 바람에 입안에 넣던 시나몬가루를 잘못 삼켜 폐에 들어갔다"며 "그 순간 갑자기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 4일간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평소 천식이나 호흡기질환을 한번도 앓지 않았던 그는 "아직까지 흡입기(inhaler)를 갖고 다니면서 숨이 가쁠 때마다 사용한다"며 "쿨하게 보일지 모른다며 재미로 이같은 장난을 하는 10대들에게 시나몬 가루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