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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도요금 내려간다

2013-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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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훼어팩스, 타지역 2배 부담
주민불만에 인하 합의…3년내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료를 내 온 주민들은 앞으로 요금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훼어팩스 카운티 주민들 중 주변 지방자치단체인 훼어팩스와 폴스 처치 시, 비엔나 타운 등에 소재한 소규모 상수도 업체들로부터 수돗물을 받아온 이들은 카운티 내 다른 소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있다는 불평을 해 왔다. 일부 지역의 경우 수도료 차이가 거의 두 배에 가깝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수퍼바이저회는 수도료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불평이 수년간 끊이지 않자 조례를 통해 요금 수준을 평준화시키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은 연방 법원에 소송까지 걸며 훼어팩스 카운티의 조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훼어팩스 카운티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법원이 개입하기에 앞서 합의를 통해 이번 수도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합의에 따르면 훼어팩스 시는 수도 관리 업체를 훼어팩스 카운티 지역의 수도를 담당하는 훼어팩스 수도국(Fairfax Water)에 판매 처분하겠다는 데 동의했다.
비엔나 타운은 훼어팩스 수도국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폴스 처치도 앞으로 훼어팩스 수도국에서 수돗물을 구입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주민 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훼어팩스 수도국의 지엔 베일리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3년 내에 훼어팩스 카운티, 비엔나 타운, 폴스 처치에 거주하는 소비자 수천 명의 수도료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훼어팩스 시의 경우 수도료 요금 인하뿐만 아니라 시설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절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훼어팩스 시의 스콧 실버손 시장은 이와 관련해 낸 성명서에서 수도 시설 개선을 위해 예산을 지출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향후 10년 간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훼어팩스 시의 수도 시설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은 훼어팩스 수도국이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훼어팩스 시가 지금껏 부담해 온 수도 관련 부채는 그대로 시가 계속해 책임지도록 돼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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