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서 총기 사건 발생
2013-04-13 (토)
버지니아 남서부에 소재한 크리스천스버그 시의 뉴 리버 벨리 몰(New River Valley Mall)에 소재한 대학 캠퍼스에서 12일 오후 2시께 총기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공포에 빠트렸다.
시 당국자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이날 몰에 입주해 있는 리버 커뮤니티 칼리지 분교에서 두 명의 여성을 총으로 쏴 부상을 입힌 뒤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범인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현재 범인의 신상 정보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시의 벡키 윌번 대변인은 이날 사건 현장에 대한 정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대학에서 상담을 맡고 있는 벤 크래머 씨는 로녹 타임스와의 인터뷰서 재학생 규모는 1,500명 정도이며 사건 당시 이중 3분의 1이 캠퍼스에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 목격자인 조시 브라운 학생에 따르면 총기는 강의실에서 발사됐다. 브라운 학생은 이 강의실 옆 컴퓨터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중 총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브라운 학생은 “당시 한 발의 총성을 들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으며 사람들이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따라 밖으로 대피하긴 했으나 큰 충격을 받은 듯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시 등교하는 게 두렵다”며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것이냐”며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부상자 중 한 명은 상태가 심해 카릴리온 로녹 메모리얼 병원으로 공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의 부상자는 앰뷸런스로 몽고메리에 소재한 루이스 게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다른 병원으로 보내졌다. 루이스 게일 병원의 낸시 메이 대변인에 따르면 부상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크리스천스버그 시는 2007년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 텍 캠퍼스와는 10마일 미만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인구 2만1천 명의 소도시이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