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상품 내건 제비뽑기 티켓 판매로 눈총
2013-04-13 (토)
MD 하원의 돈 드와이어 의원
메릴랜드 주 의회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한 의원이 총기를 상품으로 건 제비뽑기 티켓을 판매해 눈총을 받고 있다.
주 하원의 돈 드와이어(공, 앤 아룬델) 의원이 총기 소지권 지지 활동과 재선 캠페인에 필요한 기금 모금을 위해 AK-47과 AR-15 총기의 제비뽑기 티켓을 현재 온라인상에서 판매 중이다.
총기 소유권 지지자인 드와이어 의원이 이 같은 제비뽑기 행사를 생각해 낸 것은 최근 총기 판매를 규제하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제비뽑기는 내달 열리는 총기 소지권 지지자 모임(Gun Rights and Liberty BBQ event)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와이어 의원은 이번에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드와이어 의원은 특히 볼티모어,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안 지지 의원들을 차기 선거에서 떨어뜨리는데 일조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 의회가 채택한 총기 규제 강화법이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되면 오는 10월 1일부터 40여 종 이상의 살상용 총기 판매가 금지된다. 법안은 현재 오말리 주 지사의 서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말리 주지사는 최근 라디오 WBAL과의 인터뷰서 “총기 규제를 강화할 기회가 여태껏 없었다고 한다면 지금이 바로 최적의 시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판매된 티켓에 대한 제비뽑기는 드와이어 의원의 선거 자금 모금 행사가 계획돼 있는 오는 7월 6일 실시된다.
한편 드와이어 의원은 지난해 8월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부상을 당한 음주 관련 보트 사고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그는 당시 비난 여론이 일자 사건 발생에 대해 사과하며 음주 사실을 시인했었다.
드와이어 의원은 보트 사건으로 소송에 걸려 있으며 내달 재판이 열리기로 돼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