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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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 위반자 엄중 단속

2013-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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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가 교통신호 위반을 줄이기 위해 최근 주요 도로에 단속 카메라 설치를 늘렸다.
카운티는 락빌과 콜스빌 지역에 단속 카메라를 추가했다.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들은 최근 위반 차량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락빌에는 이번에 총 3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이 중 한 대는 가이더 로드와 레드랜드 블러바드가 만나는 교차로에 설치됐으며 이들 도로는 교통사고 위험 지대로 간주되고 있다.
이 교차로에서 도보로 짧은 거리에 있는 가이더 로드와 웨스트 구드 드라이브에 이미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접 지역에 또 한 대를 추가하게 된 점은 당국에서 그것만으로는 도로 안전을 유지하는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가이더 로드와 웨스트 구드 드라이브 교차로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는 지난해 8월 1일과 12월 31일 사이 적발한 신호위반 차량 건수가 한 해 전의 동기에 비해 797%까지 대폭 급증했다.
락빌에 추가된 나머지 두 대의 카메라는 미들 레인의 노스 워싱턴 스트릿과 노스 스톤스트릿 애비뉴 서쪽 방면 차선에 설치됐다.
이번에 추가된 단속 카메라들은 15일부터 위반 차량에 대한 티켓을 발부하게 된다.
콜스빌은 랜돌프와 켐프 밀 로드 교차로에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락빌과는 달리 이번 주말부터 위반 차량에 대한 적발이 시작된다. 지난해 3월 이 교차로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는 차량 두 대가 과속 경쟁을 하다 일으킨 교통사고로 여성 한 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카운티의 단속 카메라 운영에 대해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 주목된다.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벌금 티켓을 받은 바 있는 락빌의 캐슬린 위트마이어 씨는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교통사고 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를 본 적이 없다”며 “가이더 로드와 웨스트 구드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 11년 간 살아왔지만 여기서 큰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트마이어 씨는 “세수를 거둬들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단속 카메라 운영에 반대를 하지는 않지만 설치 장소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있다. 마셔 가프니 씨는 “가이더 로드와 레드랜드 블러바드 교차로에서 과속을 하는 차량은 없다”며 “카메라가 설치돼야 할 곳은 이곳이 아닌 다른 교차로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카운티 거주자들 대부분은 단속 카메라 설치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 모턴 씨 등 카메라 설치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단속 카메라들은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인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꼭 세수용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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