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교생 서머 잡 서치 이렇게…
▶ 되도록 빨리 시작, 주말마다 부지런히 리서치 가족·친구 네트웍 이용, 모의 인터뷰도 도움
미국이 아직도 구직난으로 10대 일자리도 하늘에 별 따기이다. 경기가 회복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의 일자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이 여름방학 일자리 구하기가 예전에 비해 훨씬 힘들어졌다. 해고된 나이 든 근로자들과 빚에 허덕이는 대학 졸업자들까지 일자리를 찾기 위해 허드렛일까지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6월에서 8월까지의 여름방학 기간에 점원이나 잔디 깎기, 식당 종업원 등의 일자리를 구한 학생들은 요즘 10명에 3명꼴도 되지 않는다. 16~19세 취업률은 지난 10년 동안 2차 대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 노동통계국은 10대들의 취업이 앞으로도 결코 불황 이전 상태로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2020년까지 10대들의 취업률이 8%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구직난이 가열되면서 10대들에게 돌아가던 초보적인 일자리들에 다른 연령대까지 가세해 취업경쟁이 심화된 탓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는 근로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땀 흘려서 일해 보는 경험은 인생살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생이 서머 잡을 잡기 위한 구직작전을 알아본다.
■본인의 스킬을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한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틴에이저들은 닥치는 대로 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있고 또한 특정 분야에 흥미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구직활동에 관심을 갖고 조언을 해주면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
■이력서를 만든다
정식 일자리 경험이 없는 구직자라고 할지라도 프로페셔널한 이력서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파트타임 직원을 뽑는 회사에서는 구직자의 인턴십, 특별활동, 자원봉사 활동 등을 살펴서 과연 현재 지원한 일자리와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추천인도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력서를 완벽하게 만들어 관련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경력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일찍 시작한다
구직활동도 가능하면 이른 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학교가 끝난 후에 20분 이상은 구직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본인이 취업하려고 하는 분야의 일자리를 매 주말마다 리서치도 해 봐야 한다. 구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동네 레스토랑 같은 데서 구인 사인이 나오면 지원을 해보도록 한다. 대부분의 서머 잡은 로컬에서 구할 수 있다. 불경기에 로컬 식당이 파트타임 직원을 구하기 위해 광고비를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장 산업을 찾는다
불경기로 인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검색한다. 가령 예를 들어 건강관련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다른 비즈니스에 비해서는 아직도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있다. 여름에는 식당, 소매관련 업종이 일자리가 풍부한 편이다. 최근의 잡 트렌드는 리서치를 하면 본인이 충분히 검색할 수 있다.
■네트웍을 가동한다
일자리 경험이 많은 가족과 친구에게 물어본다.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일자리 알선을 요청할 수도 있다. 혹은 일전에 일했던 업소에서 직원을 다시 필요로 하는 지도 물어본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메일 어드레스에서 프로페셔널 해 보이는 곳을 선정해서 본인의 잡 스킬이라든가 일하고 싶은 업종을 결정해서 이메일로 본인의 이력서를 보낸다. 또한 일자리를 지원할 때는 매니저나 직원의 연락처도 내부 직원과의 커넥션을 위해 참고로 확보한다. 이러한 연락처를 더 많이 알고 있으면 알고 있을수록 유리하다.
■온라인 잡 사이트를 사용한다
네트웍 가동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일자리를 잡으려고 할 때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한 군데만 공략한다는 점이다. 크레이그 리스트, 만스터닷컴, 링크드인 등 구직관련 웹사이트는 물론 소셜네트웍도 같이 병행해서 잡 서치를 한다. 보통 링크드인 구좌는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구직관련 웹사이트에서도 학생 그룹에 참여하면 효과적이다. 이밖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 구직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창조적이면서 유연하게 대처한다
항상 누구에겐가 고용된다고 피동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직접 창업주가 된다고 유연하게 생각하면 어떨까? 베이비시팅을 하거나 잔디를 깎는 등 허드렛일도 좋고 집안 청소도 한다고 스스로 플라이어를 만들어서 돌린다. 이런 일이라고 우습게보지 말고 스스로 창업을 하는 기분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보는 것이다. 친지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구직작전을 펼친다면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이러면서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바닥부터 배운다. 세상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누가 떡을 먹여주는 법은 없다.
■가상의 일자리를 찾는다
많은 일자리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세상이다. 청소년들은 성인보다는 가상의 일자리에 더 능한 편이기 때문에 서치도 한결 용이할 것이다. 크레이그리스트 등을 검색하면 컴퓨터로 텔레마케팅을 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와 관련이 있는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본다.
■인터뷰를 철저히 대비한다
친구나 부모, 선생님을 대상으로 모의 구직 인터뷰를 해본다. 인터뷰 요령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첫 인상이 중요하다. 옷이 날개라고 이왕이면 옷을 잘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뷰 현장에는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셀폰은 당연히 꺼놓고 인터뷰를 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것이 좋다. 보통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첫 대면 30초 안에 결정을 하게 마련이다. 인터뷰 후에는 반드시 감사하다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다.
■시간을 어떻게 투자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일단 구직 인터뷰를 통과하고 나면 서머 잡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서도 일을 하게 된다면 낼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 해줘야 한다. 청소년의 일자리는 품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잔디를 깎는 일이 되었든 아니면 베이비시팅이 되었든 근로를 통해서 돈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근면성과 성실성 등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대학에 지원할 때도 입학사정관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