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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언어·문화체험석학들 강의도 수강

2013-04-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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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요대학 하계 프로그램

▶ 서울대 5주간 25개 강좌 영어로 진행 연세대 미 대학 학점 인정 받을 수도 고려대 강의 외 인턴 프로그램 제공

한국의 주요 대학들이‘한류의 세계화’에 발맞춰 올해도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으로 미국을 포함한 재외 한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하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은 현지 설명회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하계 프로그램 홍보를 시작한 가운데 미주지역 대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의 국제 하계 프로그램이 예전에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체험에 초점을 맞춘 교과과정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대학과정의 일반 교양과목 학점 이수과정을 추가한 대학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한글을 배우고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모국연수를 하는 동시에 미 대학 서머스쿨에 등록했을 때와 동일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비용은 각 대학별로 차이가 나지만 학과목 등록비용(2~3과목)과 항공료(여름 성수기)까지 합치면 5,000달러 안팎이 들어간다. 동문자녀의 경우에는 대학마다 등록금의 20% 정도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각 대학 웹사이트 참조). 동포 대학생들을 위한 주요 대학들의 하계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본다.


■서울대 국제 하계강좌

서울대학교는 한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한국의 문화, 사회, 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명실 공히 중심이 되는 대학이다. 5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국제 하계강좌 수강생들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 및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2007년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 맞는 국제 하계강좌(International Summer Institute)는 매년 여름방학(6월 말~7월 말)동안 전 세계 대학생들이 서울대학교에서 머무르며 학점을 취득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교수진과 해외 초빙교수들이 인문사회, 자연과학, 한국학 등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며,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53명의 교수가 강의하고 25개의 교과목이 개설됐다. 미국,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온 33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ISI는 국제적 수준의 강사진, 우수성과 독창성을 겸비한 강의구성,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하여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또한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화학, 물리학 개론 등 자연과학 분야의 강좌들을 신설해 실험수업을 진행한다.

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수시로 개최하는데 가장 인기가 많았던 활동은 한류(Hallyu)와 관련된 음악 프로그램 참여이다. 지난해에는 M-net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올해에는 SBS 가요 프로그램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주 한옥마을, 오션월드, 롯데월드, 야구장 등 전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국제 하계강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의 김민기 실장은 “국제 하계강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온 대학생 친구들 간에 네트웍도 형성하고 뿌리교육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실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주말마다 진행되는 문화행사에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 하계강좌는 5월25일까지 등록접수를 받으며 프로그램은 6월26일(수)부터 7월30일(화)까지 5주간 진행된다. 국제 하계강좌 홈페이지?http://isi.snu.ac.kr

■연세 국제 하계대학


1985년 국제 하계대학을 개설한 연세대는 해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한국을 경험하고 봉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학, 동아시아학 외 총 8개 분야의 전공 및 교양과목을 110여개 개설한다. 수강학생들은 최소 2개 과목, 최대 3개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1985년부터 약 1만 4,000여명이 수료한 연세 국제하계대학은 연세대와 해외대학 교수 등 균형된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장학금 선발의 기회를 주고 한국 문화체험 및 특별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위한 특성화 교육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전공 및 교양과목으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먼저 소속대학 Study Abroad Office/Advisor/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에 전공학점, 교양학점 등으로 학점 인정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봄·가을 학기보다는 짧은 기간을 선호하는 학생이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을 때 적당하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관련 분야 과목, 전공과목까지 다양한 과목을 원할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단기간 한국어 배우는 데만 집중하고 싶을 때는 한국어학당 여름 특별과정(http://www.yskli.com)에 지원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5월10일까지이며 수업은 7월2일(화)부터 8월8일(목)까지 총 6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http://summer.yonsei.ac.kr

■고려 국제 하계대학

고려대학교는 2005년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대학생들을 비롯한 전 세계 학생들에게 글로벌 스탠다드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Global Frontier Spirit’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 국제 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Campus)은 세계 최고수준의 학문과 연구업적을 가진 교수들을 해외 명문대학에서 초빙, 다양한 국내외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하계대학에서는 한 학기 분량인 약 48시간의 수업이 6주간 이뤄지는 데 한국어 강의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영어로 진행되며 수업은 월~목, 주 4일간이다.
경제학, 인문학 등 총 8개 분야에서 약 120여 개 과목이 개설된다.

교외활동으로는 ▲인턴십 프로그램: 국제 하계대학 시작 전 약 한달 간 다양한 종류의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KU Buddy 프로그램: 모든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친구 만들어주기 ▲특별 강연: 주미 한국대사, 외국 장관, 다국적 기업 사장 등, 유명 인사의 초청강연 ▲당일 여행: 매주 금요일 국제 하계대학 학생들, 친구들과 공연 관람, DMZ 견학 등 다양한 과외활동 ▲문화체험: 요가, 태권도, 서예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한국어 수업: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초급과정에서 상급과정까지 각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한국어 수업 등이 있다.

원서접수는 5월22일까지이며 수업은 7월2일(화)부터 8월8일(목)까지 총 6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http://isc.korea.ac.kr/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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