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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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불합격, 그리고 웨이팅 리스트

2013-04-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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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4월은 이미 상당수 12학년 학생들이 대입 지원 결과를 통보받은 시점이다. 대략 4명 당 1명의 학생이 7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했다고 한다. 지금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입학 통보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상황별 체크 리스트를 준비해 보았다.

■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경우

1. 합격을 확실히 하라


대학 측에 진학할 것임을 통보하고 입학 보증금(deposit)을 가능한 빨리 보내자.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충분한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2.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라

한 군데 이상의 학교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경우, 진학하지 않을 학교에는 등록하지 않을 것임을 가능한 빨리 알려주라. 웨이팅리스트에 애타게 합격을 기다리는 다른 학생들을 배려하자.

3. 나사를 풀지 말라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서 이제 공부를 그만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많은 대학에서 신입생들의 최종 성적표까지 점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합격 소식과 동시에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최악의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4. 감사를 표현하라

대학 입시에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표현하자. 추천서를 써 주신 선생님들, 입학상담을 해 주신 카운슬러들, 그밖에 입학지원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표현하자.


5. 겸손을 잊지 말라

자신이 성취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좋지만, 학교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합격한 자의 겸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친구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성숙한 급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1. 슬퍼해도 좋다, 잠시라면

불합격 통보를 받았는가?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고 힘들 것이다. 이런 때는 차라리 솔직하게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울고 싶다면 실컷 울어보자. 하지만 너무 오래 슬픔에 잠겨 있지는 말라.

2.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한 자리를 놓고 수백, 수천명의 학생들이 경쟁한 것임을 기억하자. 불합격은 창피한 일도, 본인의 부족함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보다 그 학교에 더 잘 맞는 또 다른 지원자가 있었다는 것뿐이다.

3. 대안을 평가하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지원한 학교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는가? 차선의 선택은 무엇인가? 아직 마감일이 지나지 않은 학교 중 나에게 적합한 학교가 있는가?

칼리지보드(www.collegeboard.org)나 공통지원서를 주관하는 ‘커먼 애플리케이션’(www.commonapp.org)의 칼리지 서치기능 등을 통해 마감일이 지나지 않은 학교들을 검색해 보자.

■ 합격이 유보된 경우

1. RSVP

좀 생뚱맞은 것 같지만, 학교 측에서는 학생이 웨이팅리스트에 있기를 원하는지, 않은지 알고 싶어 한다. 여전히 그 학교에 다니고 싶다면 웨이팅리스트를 승낙하라.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다른 학생들의 기다림을 더욱 길게 하지는 말라.

2. 너무 기대하지 말라

학교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웨이팅리스트에 있다가 합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희망을 버리지는 말되, 불확실한 미래에 너무 기대를 거는 것도 좋지 않다.

3. 관심을 표명하라

웨이팅리스트에 있는 학생들을 심사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합격 때 과연 등록할 것인지의 여부이다. 학교 측에 본인이 얼마나 그 학교에 다니기를 원하는지 알리도록 하라.

4. 높은 점수를 유지하라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새로 받은 성적표를 보내도록 하라. 새로 나온 테스트 점수나 그밖의 새로운 성과를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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