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다른 음악의 향연에 관중들 매료
▶ 올 가을 전 세계에 공식 발표
한국전통음악과 클래식이 만난 ‘천개문(Thousand Gates)’콘서트가 4일 오후 7시 SF 아시안 아트 뮤지엄 내 삼성홀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UC산타크루즈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희경 작곡가가 최근 수년간 한국을 오가며 콘서트를 준비해 온 가운데 미 최고 수준으로 각광받는 보로메오 현악4중주단(Borromeo String Quartet)과 한국에서 초청된 전통악기 연주가 3명과 공동으로 세계 정상 수준의 음악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한국 전통악기 연주가인 김정승(대금), 정수년(해금), 박은하(장구)씨를 포함해 구본창(영상) 사진작가가 이날 콘서트를 위해 특별게스트로 한국에서 방문했다.
보로메오 4중주단의 연주로 시작된 이날 콘서트에서 리튜얼 앙상블(Ensemble RITUEL)이 장구, 해금, 대금,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기타 타악기 등을 연주하며 환상적인 호흡과 연주 실력으로 관중을 매료시켰다.
김경희 교수는 ‘천개문’ 콘서트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보로메오 현악4중주단의 뛰어난 실력과 하모니에 큰 영감을 얻었다”면서 “한국전통음악과 클래식음악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장르를 개척해 나가는 작업은 무척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분야의 대가들을 모시고 이렇게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앞으로도 깜짝 놀랄만한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음악만 듣고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어 영상물 만드는 작업을 작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비주얼을 가미해 난해할 수도 있는 음악의 예술성을 이해하는 즐거움과 상상력 구현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를 관람한 페기 퍼셀씨는 “아시안아트 뮤지엄에 다른 전시회를 보러 왔다가 우연찮게 환상적인 콘서트를 경험하게 됐다”며 “내 나이 73세 동안 들었던 어떤 음악보다 색다르고 훌륭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천개문’ 콘서트는 올 가을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음악, 비주얼 이미지, 안무, 조명 예술 등이 포함되는 좀 더 역동적이고 완성된 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기자>
4일 SF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천개문’콘서트에서 한국전통악기 연주가들과 보로메오 현악 4중주단이 함께 음악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