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고속차선 홍보 차원으로 한시적 무료 개방
2013-04-03 (수)
495 벨트웨이의 고속차선(express lane)이 이번 주말 무료로 개방된다.
오는 6일과 7일 고속차선을 이용할 경우 평상시에 부담해야 하는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고속차선 운행 기관인 트랜스어번(Transurban)의 피어스 코피 대변인은 운전자들로 하여금 이들 차선에 친근감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피 대변인은 “이번 주말만큼은 고속 차선 이용 시 이-지패스(E-ZPass)가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지패스를 갖고 있더라도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피 대변인은 “운전자들이 이번 기회를 이용해 고속 차선을 체험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차선은 지역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도로 중 하나”라며 “마치 신상품이 소개되는 것처럼 운전자들이 이에 대한 소식을 듣고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피 대변인은 “출퇴근이나 볼일을 보러 갈 때 웨스트파크 드라이브나 타이슨스 코너의 존스 파크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방법과 고속 차선 중 어느 것이 더 수월한지 비교해 볼 것”을 권장했다.
무료 이용 소식이 전해지자 스프링필드와 타이슨스를 오가는 운전자들 중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적잖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무료 행사 이후에도 고속차선을 계속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통행료 수준과 시간 절약 등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트랜스어번 측의 이번 조치는 고속차선 개통 이후 이용 차량이 기대 이하로 운영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통계를 보면 고속차선 이용 차량은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께 실시된 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주중 매일 평균 2만3,308명이 고속차선을 이용했다. 고속차선은 지난해 11월 17일 개통된 후 첫 6주 간 운행에서만 1,13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반면 코피 대변인은 통행료 무료 조치는 이들 통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피 대변인은 개통 때부터 고속차선 홍보 차원에서 무료 이용 행사를 열 계획을 세운 바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어번은 향후 2주 내에 2013년 1분기 고속차선 이용 차량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트랜스어번은 벨트웨이뿐만 아니라 현재 I-95선상에 설치 중인 고속 차선 프로젝트에도 관여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