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시험 8과목 만점 태권도 8세 때 시작 집중력·절제력 배워
■ 박우진 (18·노스할리웃 Highly Gifted Magnet) 하버드·MIT 합격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부할 때 집중도를 높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죠”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대학과 수많은 공학도들의 드림스쿨인 MIT에 합격,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박우진(18)군.
박군은 지난 2월 LA 수도전력국(DWP) 주최로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제20회 고등학교 사이언스 보울 리저널 대회에서 소속 학교인 노스할리웃 고교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노스할리웃 고교는 LA 지역 명문사학인 하버드-웨스트레익 스쿨을 결승에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정상에 올라 오는 4월 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전국 과학경시대회에서 40개 주를 대표해 참가하는 67개 고교팀을 상대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된다.
박군은 “우리 학교가 리저널 대회 챔피언으로 확정되는 순간 감정이 복받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모든 팀 멤버들이 메달과 트로피,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지질학(Geology)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이나 지질공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예비공학도이지만 박군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태권도. 8세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3단까지 올랐다. 지난해 LA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챔피언십에 출전해, 블랙벨트 부문에서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박군은 “태권도를 통해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졌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에티켓과 도전정신, 절제력, 집중력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하버드와 MIT에 합격한 학생이면 당연히 아카데믹 스펙도 정상급. 고등학교 Weighted GPA는 4.30, SAT I은 만점에 가까운 2,370점을 받았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한국어 800점, Math Level II 800점, 미국역사 770점, 물리학 780점이다.
어렵다는 AP 과목은 12학년을 포함해 무려 15개를 택했고 AP 시험은 8과목에서 만점인 5점, 1과목에서 4점을 획득했다.
과외활동 경력도 놀라운 수준이다. 월넛에 있는 로보틱스(로봇공학) 클럽 회장,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인 화랑레오 클럽 윌셔지부 회장, 학교 사이언스 보울 주니어팀 캡틴 등 리더십 포지션을 두루 경험했고 미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USAMO)에서는 탑 300 안에 이름을 올렸다.
SAT, AP 등 각종 시험은 평소 학업에 충실하고 연습문제를 꾸준히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에게는 “해야 할 일을 절대로 미루지 말고 무엇을 하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라”고 조언했다.
박군은 아직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하버드, MIT 등 아이비리그 플러스 대학 중 한곳으로 정할 것 같다며 합격한 대학 중 일부를 방문해 봐야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행크 박·미셸 박씨의 1남1녀 중 장남.
<구성훈 기자>
아카데믹 프로파일
▲Weighted GPA: 4.30
▲SAT I 점수: 2,370점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한국어 800점, Math Level II 800점, 물리학 780점, 미국역사 770점
▲AP 과목수: 15개(12학년 포함)
▲AP 시험점수: 8과목에서 5점, 1과목에서 4점
▲지원한 대학: MIT, 칼텍,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다트머스, 브라운, UC 버클리, UCLA
▲합격한 대학(3월28일 현재): 하버드·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