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취적인 프로그램 통해 아시안 법조계 발전 모색"
제 36회 북가주 아시안 변호사협회(AABA) 연례 만찬회에서 한인변호사 데이비드 손씨(36)가 2013-2014년 AABA 회장으로 취임했다.
북가주 지역에서만 1,000명이 넘는 아시안 변호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AABA에서 한인 변호사가 회장이 된 것은 과거 필 신 회장 후 2번째다. 이밖에 한인 변호사인 유미 리씨와 샐리 유씨가 각각 재무담당자, 총무로 임명되면서 13명의 보드멤버 중 3명의 한인이 AABA 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20일 샌프란시스코 메리엇 마퀴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삼성과 애플 법정소송을 담당한 루시 고 대법원 판사를 포함해 약 900여명의 아시안 법조인들이 참석해 손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아시안 법조계의 발전과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회장은 취임사에서 "10년전 AABA를 가입했을때보다 현재 법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설 자리가 많이 좁아졌다"며 "현재 아시안 법조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위험도 감수하며 변화를 시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신임회장은 5살때 부모와 함께 이민온 후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제학,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11년간 상법 소송전문 변호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 손 회장은 과거 북가주한인변호사협회(KABANC)의 회장도 역임하면서 무료 법률 클리닉에도 봉사하며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일에도 관여해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굿윈 류 가주 대법원 판사는 "가주에 아시안 변호사가 전체의 15%를 차지하지만 고위급 판사는 3-4%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시안 법조인들이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닐 카탈 전 법무차관은 소수계 민족에게 중요한 소송(Voting Rights Acts of 1965, Affordable Care Act)에서 큰 역활을 해내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AABA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AABA는 1976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안 변호사협회 중 하나로 많은 AABA 회원들은 커뮤니티 서비스와 권익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다.
<김종식 기자>
20일 열린 북가주 아시안 변호사협회 연례 만찬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손씨가 취임사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