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러지가 사람잡네"
▶ 일찍 풀린 날씬 좋은데…“에취”
봄과 함께 시작되는 알러지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넘쳐나는 관련 환자들로 베이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베이지역 한인 운영 병원에 알러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티노 거주 이모(51)씨는 얼마 전 갑작스레 찾아온 알러지 때문에 고생하다가 결국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다.
이씨는 “매년 봄이 오면 꽃가루 알러지로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예상보다 훨씬 더 일찍 찾아와 약을 처방받았다”면서 “계속되는 기침에 코가 쓰리고 콧물이 계속 나와 생활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같이 때 이른 기승을 부리는 알러지와 관련 19일 스탠포드 대학의 제임스 울프 의료 임상교수는 “이번 겨울 동안 적게 내린 비로 인한 건조한 날씨 탓에 알러지가 일찍 시작된 것으로 본다”면서 “알러지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왔다고 해서 빨리 끝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울프 교수는 “1월부터 4, 5월까지 강수량이 적으면 공기 중 꽃가루의 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그러기 때문에 지난 몇주간 매우 많은 양의 노간주나무(Juniper)와 삼나무, 향나무(Cedar) 가루가 날려 알러지 환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떡갈나무(Oak)의 가루는 4월부터 날리기 시작하고 잔디나 풀 등의 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5월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특히 베이지역의 경우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잔디 가루가 날리는 지역”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알러지 전문의들은 “알러지의 경우 언뜻 기침이 나고 콧물이 난다든지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오인할 수 있다”면서 “재채기가 유독 심하고 목이 지나치게 간지럽고, 눈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렵다는 등 알러지 증상이 계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알러지 증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꽃가루가 날릴 때는 창문을 밀폐하고 야외활동을 줄일 것 ▲꽃가루가 날릴 때는 운전 중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할 것 ▲외출시 긴 소매 옷과 안경 및 마스크를 착용할 것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샤워할 것 ▲실내 청소와 침구를 깨끗한 것으로 자주 교체할 것 등을 권고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