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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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관람객에게 공포 조성하면 엄벌

2013-03-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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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장난삼아 극장에 광대 마스크를 쓰고 들어간 것이 관람객들에게 공포를 조성하게 돼 유죄 선고를 받게 됐다.
자마르 워싱턴 주니어와 또 한 명의 19세 남성인 블레이크 뉴턴은 지난해 10월 8일 버지니아 비치에 소재한 한 극장에 들어간 것이 화근이 됐다. 시기적으로 이들이 벌인 장난은 앞서 7월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발생해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당시 총기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검찰 측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나타나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지역 신문 버지니아-파일롯에 따르면 워싱턴 주니어는 18일 버지니아 비치 순회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주니어에게는 최고 5년의 징역형과 2,500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주니어는 경찰 조사에서 극장에서 소동이 벌어졌을 당시 자신들은 콜로라도 총기 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극장 사건이 있기 이전에도 버스를 타거나 몰에서 돌아다닐 때 똑같은 마스크를 한 적이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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