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보행자 사고 급증, 연간 100여명 목숨 잃어
대부분 보행자 과실*스마트폰 이용 운전도 원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보행자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을 건너던 보행자가 차에 치면 그 충격으로 즉사하기 쉬워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뉴욕, LA에 이어 세번째로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베이지역은 이달 보행자 사고가 잇따랐다.
CHP(가주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12시23분경 프리몬트 680 교차로에서 차에 치어 쓰러진 한 보행자를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사망했고, 또 11일 새벽 12시 20분경 하이웨이 4번 동쪽방향 디스커버리 베이 뉴포트 드라이브 근방에서도 보행자 사고가 발생,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6시26분경 샌프란시스코 미션지역에서도 한 보행자가 차에 치어 사망했다. 또 알츠하이머질환자인 산호세 노인남성(83)이 7일 오후 8시40분경 하이웨이237을 건너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피해자 호세 모랄레스는 노스퍼스트 스트리트 (N. First Street) 동쪽차선 출구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보호 시민단체들은 “하이웨이 진입 차량들이 급하게 속도를 내는 것이 보행자 사망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집계된 베이지역 연평균 사망 보행자는 100명에 달한다”며 “보행자 보호 개선정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보행자 교통사고는 대체로 보행자들의 과실로 일어난다며 길을 건널 때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늦은밤 보행을 피하고 보행시 운전자의 눈에 띌 수 있도록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산호세 경찰국 제이슨 드와이어 대변인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의 증가요인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급증을 들었다. 그는 “운전 중 문자메시지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문제”라며 “이는 DUI만큼이나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