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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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도소리내어 책 읽기·생활 속 수학의 원리 터득

2013-03-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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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자녀들 학습 준비는

▶ 놀이·만들기·연극 등 통해 즐거운 배움 이웃과 나누기·재능봉사 정신 함양도소리내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에 형성된 습관이 그 사람의 한 평생을 좌우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린 자녀의 교육에서 있어서는 특히 이 격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이유로든 어릴 때 잘 형성된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잘 유지되지만 잘못 길들여진 습관은 평생을 두고 고생을 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어린 자녀의 학습은 물론 품성 형성에 있어서도 어릴 때 올바른 궤도에 들어설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유치원에 진학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도 준비할 일이 의외로 많다. 아이만 낳았다고 해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금전, 애정과 관심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 모른다. 교육은 투자이다.

■읽기

▲자녀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준다
크게 소리 내어서 읽어주면 더 좋다. 도서관을 자주 방문해서 스토리텔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어린 자녀들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잘 활용한다. 즉 어린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하며 이름이 어떤 문자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자녀들이 문자를 인식하려고 시도할 때에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하게 하면 좋다. 또한 미국 이름들도 다 유래와 의미가 있다. 이를 담은 액자를 사서 걸어주는 등 본인의 이름을 익히는 것으로 문자를 배우게 해준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음성학의 원리를 응용한다
음성학에 기초해 첫 자가 같은 음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친다.
만약에 자녀의 이름이 알파벳 ‘P’로 시작한다면 팝콘, 퍼즐, 필로우 등 ‘P’로 시작하는 단어를 가르치도록 한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라고 여기게 해준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문자는 대문자, 두 번째부터 소문자로 쓰게 하고 이름을 적을 때도 쌀이나 아이스크림, 푸딩 같은 것을 이용해서 문자를 한 번 만들어 보도록 한다. 아이들이 분명히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주위에 인쇄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배움의 도구로 활용한다
가령 예를 들어 좋아하는 시리얼, 식당, 장난감, 가게 등의 이름을 중심으로 배우도록 한다. 문자와 단어는 집, 길가, 가게 등에 얼마든지 있다. 또한 자석 문자를 냉장고 등에 부착해서 글자를 가지고 얼마든지 조작하고 놀 수 있도록 한다.
자녀들을 위해서 스크랩 북 등을 제작해 각 페이지마다 대문자와 소문자를 사용해서 글자를 만들도록 한다. 어떤 문자로 시작하는 조그마한 물체를 손으로 잡도록 한다.
여기에 좋아하는 친구들의 이름과 사진도 넣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놀도록 한다. 또한 자녀들이 문자를 사용해서 청구서를 직접 지불하게 하는 놀이를 한다.
이밖에도 도구 박스를 만들어 재미있는 내용물을 보관하도록 한다. 즉 종이, 봉투, 스티커 등을 만들어서 자녀들이 보면서 그것을 적어보도록 한다.

▲읽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흥얼거리고 또한 연극을 하도록 한다.
리듬 따라 부르는 노래로 플레이를 한다. 알파벳으로 끝 자 따라 부르기, 첫째 음 따라 부르기 등 다양한 노래를 하면서 플레이를 하도록 한다. 우스꽝스러운 이름 만들기를 해본다.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이 샘이라면 함, 잼, 캄, 램, 맴 등으로 변형해서 시도해 본다.

■수학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자녀가 색깔, 모양, 그리고 숫자에 대해서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사인판에 있는 숫자를 읽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어떤 아이템의 색깔을 찾고 모양을 식별하도록 한다. 부엌일을 돕도록 하는데 특히 음식을 만들 때 섞고 양을 측정하도록 해서 수리 개념을 길러준다.
▲분류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한다
세탁물을 접고 장난감을 정리하며 색깔이 있는 블락으로 놀게 한다. 산수 연습을 위해 카드를 이용해 스킬이 늘어날 때마다 숫자를 더하는 연습을 해본다. 숫자와 일치하는 물건을 배치해 놓고 그것을 찾도록 유도한다.
▲집에 있는 물건으로 숫자 연습을 해본다
책, 신발, 셔츠, 장난감, 펜 등으로 숫자들 더하거나 빼서 그것을 옮기는 연습을 한다. 어린 자녀로 하여금 해당되는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한다.

■공작기술
크레온, 마커, 연필, 가위, 풀, 페인트 등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어 보게 한다. 퍼즐놀이도 하게하고 레고나 블락으로 집도 쌓게 해본다. 여러 가지 색깔의 종이를 찢어서 그림도 완성시켜 보도록 한다.

■사회성 함양훈련
세상에 아무리 똑똑해도 독불장군은 없다. 인생은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자녀로 하여금 다른 어린이들과 놀면서 이야기도 시키고 서로 어울리게 한다.


▲자녀들이 나누도록 하고 순서대로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나눔을 통해서 세상은 변화될 수 있다. 많이 가진 것을 나눠주고 자신의 재능을 봉사를 통해서 또한 기부할 수 있는 정신을 어려서부터 갖도록 한다. 줄을 잘 서서 순서를 지키도록 한다.
▲자그마한 일거리를 줘서 그것을 완수하도록 해본다.
인생은 수도 없이 많은 일거리와 과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번 매듭을 지어야 한다. 데드라인에 맞게 차질 없이 완성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준다.
▲매일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하고 좋은 습관이 배도록 한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했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면 건강한 시민이 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 좋은 습관이 형성되도록 해줘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하고 자제심을 갖도록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끝까지 먼저 경청하도록 교육을 시킨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하며 상대방이 말을 다 끝난 후에 이야기를 하도록 시킨다.

■안전교육

세상이 점차 위험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상시 자신의 몸은 스스로 보호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 범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유사시에 자신의 신분과 집주소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
예를 들어 자신과 부모의 이름,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통행 때 항상 차량에 주의하도록 한다
도보 때 양쪽 길을 보도록 하고 도로를 건너거나 주변 길을 걸을 때도 항상 조심하도록 한다.
▲옷을 입을 때는 단정하게 입도록 한다.
단추를 잠그고 옷을 입었을 때 정갈하게 보이도록 한다.
▲공중도덕을 지키도록 한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입을 손으로 막거나 가리는 등 최소한의 예절을 지키도록 교육을 시킨다.
▲장난감 놀이를 끝낸 후에는 제자리에 갖다 놓도록 한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키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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