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 우려해 호스트 학대폭행 묵과 일쑤
일부 홈스테이 ‘폭력의 사각지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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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홈스테이, 폭력의 사각지대
2. 호스트와 학생들의 입장 차이
3. 한인들의 홈스테이 현황
4. 미국 홈스테이 사례
5. 바람직한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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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거주 한인목사 K모(58)씨가 자신의 집에서 홈스테이하던 Y군(19)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일부 홈스테이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홈스테이가 조기유학생들에게 ‘안전한 둥지’가 되기보다는 분쟁을 일으키는 ‘폭력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더블린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던 이모(34)씨가 4년간 홈스테이 학생들을 상습폭행했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더블린 경찰은 이모씨가 문모(16)군와 김모(21)군을 슬리퍼, 나무몽둥이, 골프채로 폭행했으며 또한 다른 학생들이 폭력에 가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부상과 흉터의 흔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블린 경찰국에 이모씨를 신고한 문군과 김군에 따르면 이씨는 처음에는 성적을 이유로 폭행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또한 2년 전 펜실베니아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던 한인이 16세 여학생을 성추행해 유죄를 인정하기도 했고, 올해는 한인 홈스테이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조기유학생들끼리 패싸움을 벌여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홈스테이 내 각종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홈스테이 가정 내 폭력 문제가 지속 발생하는 원인은 호스트와 학생의 작은 갈등이 점점 커지다가 감정이 상하고 오해가 쌓이면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호스트들이 학업성적을 올리라는 압력을 학생들에게 가하고, 학생들의 생활태도 등을 문제삼아 통제하다보면 서로 ‘상대탓’을 하며 악감정만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진학시 불이익을 당할까봐 법적 가디언인 호스트들이 폭력과 학대를 행사해도 묵과하기 일쑤이며 홈스테이 규율을 참고 따르는 경향이 있어 이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학생이 어릴수록 이런 문제점이 노출되는 현상을 보였다. 일부 한인들은 한국 부모들이 호스트의 말만 전적으로 믿을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기거하는 환경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