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오른 가격 미주에도 고스란히 반영
밀가루*장류*두부*김치 등 최고 10% 치솟아
한인들의 식탁이 물가인상으로 인해 그 무게를 더할 것 같다.
한국의 식품업체들이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격을 일제히 올리며 논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미주지역 한인들의 식탁에도 가격 상승의 영향이 고스란히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한국에서 밀가루와 두부, 장류, 김치 등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이 최대 14%까지 치솟으면서 한국산 식료품 가격 인상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북가주 지역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소규모로 가격이 오르는 제품이 있었을 뿐"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앞으로 한달 이내에 미국으로 들어오는 가공식품들의 인상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가공식품들에 대한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두부.콩나물의 경우 풀무원 7-10%, Cj제일제당 10%, 대상 8%가 올랐으며 장류는 CJ제일제당 7.1%, 샘표 7%, 대상 8.4% 가 인상됐다.
또한 밀가루의 경우 동아원 8.7%, CJ제일제당 8.8%, 대한제분 8.6%, 삼양사 8-9%가 올랐으며 김치도 동원 10%, 풀무원 7%가 오르는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에 대한 가격 인상이 특히 심해 앞으로 미주지역에 수입되는 가공식품류의 가격인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고춧가루를 비롯한 주요 양념을 한국산으로 쓰기 때문에 가격인상에 일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아메리카 관계자도 "구체적인 날짜와 인상폭이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인상된 가격 반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차를 두고 적용되기 때문에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맥주와 소주 등 주류의 경우는 한국에서 7% 이상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미주지역의 경우 당분간은 인상된 가격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미 일부 가격이 적용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그 동안 한국에서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대부분 판매 가격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희 기자>
11일 산호세 지역의 한인마켓에서 한주부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