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동력 70% 부족, 채소값 급등 우려
노동자고령화, 멕시코 인력 자국행 러시
44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농업이 노동력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
11일 농업국에 따르면 가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령화와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멕시코 노동자들의 자국행 U턴 러시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농장 노동자들의 자리를 대체하는 새 이민자들의 감소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이민 강화와 멕시코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점, 농장 노동자에 대한 이민자들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UC데이비스에서 멕시코 농장 노동자들의 이주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제이 에드워드 테일러 경제전문가는 “기본적으로 가주에서 저기술 인력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멕시코 2세들의 경우 농장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 새로운 인구 유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주농업협회는 올 봄부터 수확기까지 70% 이상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법부와 로비스트들은 100만명의 서류미비자들에게 농장에서 일할 수 있는 농업 비자를 주는 법안을 논의 중에 있다.
농업협회의 브라이언 리틀 노동국장은 “가주 농업에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합한 시스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 1,100개의 농장과 농업 관련 아울렛을 회원으로 보유한 니세이(Nisei) 파머스 리그의 마뉴엘 쿤하 주니어 노동조합장은 “작년 추수기에 소속 회원들의 농장 인력이 20~30% 추락했다”면서 “지난 9월 일부 농장의 경우 60%나 인력 부족난을 겪었다”고 말했다.
쿤하 조합장은 농장 인력 감소의 큰 원인으로 연방이민국 단속반의 조사 강화 때문이라며 이민국의 단속에 걸려 추방당할까 두려워 서류미비 노동자들이 농업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 인력의 감소에 따라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대신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농업분야로 바꾸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프레즈노에서 북동쪽으로 40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챈들러 농장은 복숭아와 살구나무를 상당수 없애고 기계로 추수가 가능한 아몬드로 바꾸고 있다.
빌 챈들러 농장주는 “복숭아나 자두, 딸기, 상추, 토마토 등을 재배하려면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종목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사람의 손이 필요한 채소 등 관련 재배가 줄어들면 값이 치솟을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