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남전 참전 전우회 최동진 회장

2013-03-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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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자유의 십자군"

"우리는 자유의 십자군이자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죠"

지난해 말 총회를 통해 북가주 월남전 참전자 전우회장으로 선출된 최동진 회장(사진)은 반세기 가까이 흘러버린 베트남 전쟁의 잔상이 아직 아른거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동진 회장은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웠다. 60년대의 그 찌들린 가난은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전투수당을 밑받침으로 삼아 한강의 기적을 이뤘으며 또한 이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 할만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월남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걸맞은 대우를 정부가 해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은 뒤 이에 대한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32만5천명에 달하는 전우들이 월남에서 목숨 걸고 싸웠으며 5천99명의 전우들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피땀 흘려 싸운 월남 파병 전우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절한 대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합쳐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남전 참전수당과 관련 "캐나다 월남전 참전 군인들은 매달 2천5백 달러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겨우 130 달러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는 이해가 갔지만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으니 그에 걸맞은 참전수당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서 "한국정부는 그 동안 4.19나 5.18에만 신경 쓰고 정작 한국의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된 월남참전 용사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특히 월남전 참전 전우들 중 상당수가 고엽제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 자식들 중에서도 그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또한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 있을 경우 미군의 월남전 참전에 준하는 대접을 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월남전 참전 용사들은 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노력도 함께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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