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노인회 사태로 본 이사회의 견제역할

2013-03-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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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 검증에 또 검증, 서명은 꼭 2인 이상

EB한인봉사회 “내부 모니터링 레벨 세분화”
SV한미봉사회 "퀵북 시스템 사용 부정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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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 김동수 회장의 7만여 달러에 달하는 공금횡령 사건으로 인해 견제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의 기능과 감사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사건이 터진 SF노인회의 경우 17명이나 되는 이사와 3명의 자문의원 등 총 20명이나 되는 이사회가 김 회장이 3년에 걸쳐 6~7차례 노인회 체킹 어카운트에서 뭉칫돈을 빼갔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회장을 견제하고 감사해야 할 이사회의 기능이 정지 상태였다는 것이다.
베이지역의 대표적인 비영리봉사단체로 꼽히는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 관장 이은주)와 SV한미봉사회(관장 이현아)의 경우는 어떠할까?

우선 KCCEB의 경우를 보면 이사가 5명으로 구상돼 있으며 이사들은 저마다 사회 각 분야의 매니지먼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은행 등 필요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이은주 관장은 “이사로써 필요로 인물을 발견하면 이사와 단장이 직접 만나서 KCCEB를 소개하고 수락하면 지원서를 쓰도록 한다”면서 “이사회가 열릴 때 다수결로 새로운 이사 영입을 결정하게 되고 여기서 통과되면 이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기금의 사용은 어느 정도의 사용레벨이 넘어가면 2인 이상이 반드시 서명을 해야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관장은 “은행 업무 등은 한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면서 “처음부터 아예 그럴 가능성조차 봉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의 기금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장이 입출금을 맞추는 형식이 아닌 어카운턴트가 달마다 입출금을 계산하고 계좌를 확인해서 모든 부분이 맞아야지만 그 달의 제정보고가 끝나는 형식으로 감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금 운용이 깨끗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문 회계사를 고용한 연말 전체 감사까지 더해져 다시 한 번 검증을 거친다. 재정 담당 커미티도 따로 있다.

SV한미봉사회도 이사영입이나 구성은 KCCEB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회계의 경우 퀵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물론 오피스매니저가 따로 있다.
이현아 관장은 감사기능과 관련"퀵북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매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에서는 뱅크 발란스와 맞춰본다"면서 "또한 총회에서 또다시 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달 회계사를 통한 내부감사와 연말감사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와 함께 외부감사도 매년 실시하는데 비영리단체를 감사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진분들을 통해 외부감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 관장은 이어 SV한미봉사회의 경우 정부에서 펀딩을 받는 곳이기에 기금을 전해주는 정부단체에서 직접 감사를 하고 감사의 결과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점수가 높아질수록 펀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미봉사회에서는 더욱 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할 수 밖에 없다"면서 "4중5중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아마도 단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광희,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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