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2013-03-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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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의 사퇴2-한국의 폐쇄적 모습 아쉽다

지금 각국마다 글로벌 고급인재 영입을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장쩌민 총리시절부터 시작했던 해외 고급 인력 유입이 후진타오 주석 시대에 행한 천인계획으로 빛을 발하며 과학강국으로 도약했다.

일본도 1983년 10만 명의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잡고 노력한 결과 20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이스라엘은 잠비아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 스탠리 피셔 전 IMF 부총재에게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겼다. 가까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SV지역의 벤처 CEO와 엔지니어들도 해외 고급 인력 유입을 위한 이민법 개혁과 관련한 로비활동에 돌입했다. 이처럼 세계는 인재 유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미래창조를 위한 핵심으로 직접 설득해서 삼고초려 끝에 불러온 장관 내정자를 두고 온갖 의혹과 비난을 퍼부으며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었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얘기다. 김 전 내정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난의 하이라이트는 ‘CIA 스파이’였다. 스파이라 함은 신분노출이 되지 않은 비밀요원이다. 하지만 김 전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조금만 살펴보면 그의 행적이 줄줄이 나올 정도로 오픈되어 있다.


물론 김 전 내정자에 대한 의혹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비판을 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삶 전체를 봐야지 한 부분만을 놓고 의혹을 가지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금의 김종훈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또한 1억 달러에 달하는 국적포기세를 지불할 생각까지 하면서 미국시민권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인재이기에 앞서 한인 1.5세인 우리들의 인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폐쇄적이고 편협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의 언론과 국민들 혹은 정치인들이 안타깝다. 그런 마인드를 갖고 어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느 한인동포의 말대로 “성공한 한인동포에 대한 시기”라면 서글퍼질 것 같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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