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료점심*대학생 워크스터디*유치원 무상교육 축소
공항 혼잡도 뒤따를듯
연방정부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가 타결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우려하는 한인들이 많다.
공항 출입국부터 대학, 사우스베이 시니어센터, 이스트베이 프리스쿨까지 예산삭감의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등 몇몇 서비스를 제외하고 이달부터 5-10% 연방펀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들은 차질을 빚게 될 것이 확실하다.
연방정부기금으로 운영되는 워크스터디(work-study, 캠퍼스에서 일하며 학자금을 지원받는 프로그램) 혜택자인 D칼리지 장모(23)군은 "시퀘스터의 여파가 대학생들에게도 미칠 것"이라며 "당장 워크스터디 프로그램부터 축소될 것 같다"고 불안함을 내비쳤다.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에서 3,69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주 커뮤니티센터 등이 제공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무료 점심식사 보조금 540만 달러의 삭감도 불가피하다.
이현아 SV한미봉사회 관장은 "언제 어디서 얼마큼 삭감될지 아직은 아는 바가 없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봉사회서 점심을 배식하지 않으면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이모(74) 할머니는 "점심을 함께하며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하루일과 중 가장 즐거운 일"이라며 "무료 점심배식 프로그램은 우리 같은 시니어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 힘든 시니어들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갈 곳 없고 먹을 것 없는 노인들의 처지를 정부가 배려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퀘스터가 현실화되면 연방직원인 SF국제공항의 항공관제사들의 수도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이에 SFO는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승객 취소 등 시스템 혼잡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저소득층 프리스쿨러에게 무료 제공되던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도 축소돼 콘트라코스타카운티 200명을 포함, 가주 8,200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피놀의 김모씨는 "예산이 삭감되면 제일 먼저 교육기관이 타겟이 된다" 며 "이 프로그램이 없으면 어떻게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수 있을지 난감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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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퀘스터(sequester)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1년 잠정 합의한 예산 삭감 계획이다.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올해 당장 850억달러의 예산이 깎인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