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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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으로 연 62억달러 낭비

2013-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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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운전자들 1인당 연 6백달러 부담
연료비·타이어 마모·수리비용 등

메릴랜드 지역이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필요한 연료비 지출 등으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연구기관인 TRIP가 최근 발표한 메릴랜드 교통 통계 보고서(Maryland Transportation by the Numbers)에 따르면 훼손된 도로와 교통 체증으로 연 62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낭비액을 개별 운전자들이 부담하는 액수로 환산하면 매년 평균 약 6백 달러에 이른다. 운전자 개인 부담금은 도로 상태 악화로 인한 타이어 마모와 자동차 수리 비용,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필요한 연료비 지출 등을 토대로 산정됐다.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놓고 볼 때 운전자들이 부담하는 불필요한 낭비성 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아진다. TRIP의 캐롤린 켈리 연구원은 “DC 일원 운전자의 경우 도로 훼손으로 인한 차량 운행 방해와 교통 체증 등으로 매년 평균 약 2,200달러의 돈을 여분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낭비액 중 1,400달러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몫이다.
켈리 연구원은 “운전자들이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이 같은 규모의 돈이 매년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켈리 연구원의 지적에 의하면 도로 상태가 기대 수준 이하인 간선 도로가 상당하다. 메릴랜드의 주요 간선 도로의 41%가 손질이 필요하거나 그런 대로 이용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도로는 파열로 운전 중 자동차가 흔들리는 등 불편이 느껴지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릴랜드에서 물리적 상태가 양호한 간선 도로는 약 44%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텍사스 교통 연구소(Texas Transportation Institute)의 2012년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으로 연 평균 67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시간 낭비를 근무 시간으로 환산하면 일주일을 훨씬 웃도는 수준에 해당한다.
TRIP 교통 통계 보고서는 도로 안전과 효율적인 교통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작성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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