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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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턴 주민, 교통체증 악화 우려

2013-02-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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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실버노선 개통시


메트로 실버 노선이 개통될 시 버지니아 레스턴 지역에 교통 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레스턴 시민협회(The Reston Citizens Association, RCA)는 실버 노선의 윌-레스턴 이스트 역이 개통되면 윌 애비뉴와 선셋 힐즈 로드 교차로에 교통 체증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윌-레스턴 이스트 역은 올해 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메트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교통 체증이 악화할 수 있는 것은 윌-레스턴 이스트 역에 부속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윌-레스턴 이스트 역 주차장이 차량 약 2,300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대형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우려는 절대 기우로 그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CA의 테리 메이너드 씨는 “이 지역은 이미 인근에 덜레스 유료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 체증이 악화될 수 있는 핵심 지대”라고 지적했다. 메이너드 씨는 “덜레스 유료도로가 있는 상황에다 메트로 이용객들이 차를 주차시키려고 몰려들 경우 이미 나빠져 있는 교통 체증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훼어팩스 카운티 당국은 시민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허드긴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윌 애비뉴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며 “이 지역 교통 체증이 현재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버 노선이 개통되면 첫 며칠 동안은 교통 체증이 악화하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현 상태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허드긴스 수퍼바이저는 실버 노선 통과로 인한 교통 체증 우려보다 이를 지역 자산 유치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편 교통 체증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우려가 수그려들지 않자 훼어팩스 카운티 교통국은 이 지역 교통 흐름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교통국의 닉 펠필리 덜레스 철도 기획 담당자는 “교통 체증 완화 대책에는 도로 확장과 실버 노선 역 인근의 교통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방향 전환 차선을 늘리고 덜레스 유료도로 동쪽 방향부터 윌 애비뉴 북쪽 방면까지 버스 대기 임시 주차장을 추가하는 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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