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점심급식 정크푸드 더이상 안돼”

2013-02-11 (월)
크게 작게
훼어팩스 카운티가 학생들 점심 급식 개선을 위한 자문 업체를 고용해 주목되고 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노스캐롤라이나 헌터스빌의 프리즈매틱 서비스(Prismatic Services, Inc., PS)를 자문 업체로 선정, 향후 학교 식단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펴 나가기로 했다.
카운티의 이 같은 조치는 비만 학생이 증가하고 학교 식단에서 영양가가 낮은 정크 푸드가 차지하는 양이 너무 지나치며 미리 요리해 놓았거나 가공된 식품이 제공되는 등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많이 생겨나자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처럼 급식 문제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자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을 비롯해 카운티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다.
학부형이자 학교 급식 개선을 위한 단체(Real Food For Kids)의 회장인 조앤 해머매스터 씨는 PS가 이미 카운티 각급 학교의 급식 개선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머매스터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학생 비만과 당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이제는 이 같은 혐오스러운 문제가 계속되는 추세를 막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캐시 스미스 위원은 “학교 급식에 영양가가 낮은 식재료를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은 탄산음료도 마시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교육청은 PS가 학교 식단에서 가공 식품을 줄이고 음식 선택의 폭을 넓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대가로 이 업체에 2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카운티는 마샬 고교(Marshall High School)의 경우 식당 부엌을 개조해 사전 준비된 음식을 단순히 데우는 현재의 기능과는 달리 실제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카운티 교육청에 의하면 마샬 고교의 식당 개조 작업은 2013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추진된다.
하지만 해머매스터 회장은 마샬 고교의 점심 급식 메뉴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식당 개조 작업이 끝난 뒤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PS는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육구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 자문을 해 성과를 낸 바 있다. PS는 자문을 받은 학교 당국이 자신들의 권고대로 개선 조치를 취하자 학교 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40%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