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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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등 대도시 셀폰 절도 심각

2013-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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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셀폰 절도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워싱턴 DC, 뉴욕 등 대도시의 경우 강도 범죄의 약 40%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셀폰 절도 사건이 늘고 있는 것은 일면 중고 셀폰을 현금과 쉽게 맞바꿀 수 있는 자동 기기(ecoATMs) 설치가 주요인이 되고 있다. 셀폰 수거 자동기기에서 중고 셀폰 거래로 현금 1~2백 달러를 손에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동 기기는 ATM 현금 인출기와 유사한 것으로 중고 셀폰을 기기에 넣으면 최고 250달러까지 현금이 즉시 제공된다.
워싱턴 DC의 캐시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수거 장소에 들어오는 셀폰 중 30~35%는 도난당한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환경 보호를 위해 중고 셀폰을 재활용하려는 노력이 의도하지 않은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셀폰을 교체하는 기간이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폐기 제품도 많아져 현재 곳곳에 수거 장소가 설치되고 있어 셀폰 절도 사건은 앞으로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DC에는 셀폰 자동 수거기가 10여 군데 설치돼 있다.
셀폰 절도범들이 수거 장소를 통해 현금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유혹을 받는 한 절도 행각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신구 제품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셀폰을 훔치는 일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중고나 신제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셀폰이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라디오 WTOP의 “고위 공직자들에게 듣는다(Ask the Chief)”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셀폰 절도 사건 증가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조만간 강력한 단속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수거 장소에 들어오는 상당한 양의 셀폰이 도난당한 제품이라는 것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셀폰 자동 수거기는 좋은 시스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범죄 문제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경찰국장은 지난해 12월 셀폰 절도 사건을 억제하기 위한 웹 시스템(brickit.dc.gov)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셀폰 분실 시 웹사이트에 접속해 전화 서비스 제공업체에 연락을 취하면 해당 전화기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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