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 익스프레스 무심코 진입했다 통행료 낭패
2013-01-24 (목)
벨트웨이 495의 버지니아 지역 익스프레스 차선이 개통된 뒤 실수로 진입해 뜻하지 않게 통행료를 내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익스프레스 차선 이용 시 요구되는 이-지패스(E-ZPass)를 소지하고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통행료 납부 통지를 마냥 기다리다보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지패스 없이 익스프레스 차선을 이용했다면 통행료 납부는 스스로 서두르는 게 좋다.
문제는 익스프레스 차선 개통 전 495를 이용했던 경험으로 별 주의 없이 진입했다가 순간적으로 익스프레스 차선에 들어서는 실수를 범하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495로 진입하는 연결 도로가 익스프레스 차선으로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길로 갈라질 경우 쉽게 혼선이 빚어진다. 물론 익스프레스 차선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이를 알리는 표시가 세워져 있으나 과거의 이용 경험으로 연결 도로에 들어서면 이를 인지하고 차선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 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워싱턴 DC에서 버지니아로 출퇴근 하는 한인 A씨는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1일 평상 시 다니던 인터스테이트 395로 연결되는 DC 도로가 막히자 66번을 이용해 던 로링 인근에서 495로 진입하다 본의 아니게 익스프레스 차선으로 들어섰다. 당시 A씨는 이곳 진입로를 전에 이용해 본 적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섰으나 그게 실수였다.
A씨는 진입로에서 익스프레스 차선을 알리는 표시와 요금표가 나타나기에 이에 눈길을 주며 따라가다가 자기도 모르게 통행료를 내야 하는 곳으로 차들 몰고 들어가고 말았다. 아차 하는 생각과 함께 잘못 들어왔구나 했지만 차들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A씨는 그의 실수 경험에 비추어 익스프레스 차선 이용 시 이-지패스(E-ZPass)가 없었다면 통행료 납부를 서두를 것을 권했다. 익스프레스 차선 이용 일로부터 5일 이내에 자진해 인터넷(www.495expresslanes.com)을 통해 통행료를 납부하게 되면 행정 비용이 1.50달러로 크게 낮아진다.
하지만 납부 고지서를 받은 뒤 통행료를 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부담이 더 늘어난다. 납부 고지서를 받고 통행료를 내게 되면 통행료에 추가되는 행정처리 비용이 12.50달러까지 올라간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 거주하는 한인 J씨의 경우 실수로 익스프레스 차선을 이용한 뒤 A씨와는 달리 무작정 통행료 납부 고지서를 기다렸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용료 부담을 진 적이 있다. J씨는 마냥 기다렸다가 행정 비용이 통행료보다 훨씬 많은 12.50달러가 책정된 납부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에 접속해 차량 번호판과 익스프레스 이용 일 등을 입력하면 통행료 부담액이 뜬다. 통행료 납부 정보는 이용 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인터넷상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