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근(Simon S. Capital 대표)
사업용 융자 신청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차입인은 융자 기관으로부터 융자 신청에 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나 도전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는 차입인이 융자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이러한 장애에 대하여 각 유형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함으로 융자 기관의 승인을 확보하는 요령을 살펴본다.
1. 과소한 불입 자본
융자 기관은 사업주가 적정한 규모의 자기 자본을 그 사업체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즉 부채와 자본을 비교하여 부채 비율이 과다한 경우에는 융자를 꺼린다. 이러한 경우에는 융자 기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사업주가 자기의 예금, 유가 증권 투자 자금, 2차 주택 융자 자금 등을 인출하여 추가로 사업체에 투자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업주가 스스로의 자산만으로 충분한 자본을 마련하기 어려우 경우에는 친척, 친구, 종업원이나 상품이나 용역 공급 업체 등에게 지분 투자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과다한 융자 신청 금액
융자 기관이 차입인의 융자 신청 금액이 과다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융자 승인 금액을 줄임으로써 융자 기관 스스로의 위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사업 계획을 작성한 차입인 만이 융자 기관의 역 제안을 받아들여 융자 금액을 줄이고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융자 기관 종사자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융자 신청을 검토하는데 익숙해져 있으므로 신청인이 융자 기관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융자 신청 금액이 필요한 이유와 함께 융자 금액의 원리금을 사업체의 수익을 통하여 상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임을 자료를 통하여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융자 신청 금액이 융자 기관의 융자 한도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융자 기관이 연방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의 보증을 얻어 융자하는 소기업융자(SBA Loan)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청과상, 세탁소나 네일 업소 등을 인수하고자 하는 경우에 보통 융자 기관이 사업주에게 소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자체 자금으로 투입할 것을 요청하는데, 이처럼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사업주는 소액으로도 이러한 사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기업융자를 택할 수 있다. 연방소기업청은 경제 회복을 위하여 보증한도를 높이고 한시적으로 보증료를 면제하는 등의 특별한 조치를 취해왔다. 현재는 많은 금융 기관들이 연방소기업청의 보증을 받을 수 없는 융자를 매우 꺼려하고 있다.
3. 사업 전략의 취약성
융자 기관이 차입인이 제안한 사업 전략을 수긍할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이러한 경우에 차입인은 융자 기관이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한 후에 융자 기관이 납득할 만한 수정된 사업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때에 가능하면 시장 조사서, 인구나 고객 분석 자료 등을 첨부하여 사업 전략의 합리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차입인인 사업주를 포함한 기업의 경영진의 잘 준비된 이력서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 사업용 융자에서는 경영진의 경영 능력이 매우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되므로 융자 기관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이를 제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모가 큰 사업인 경우에는 함께 일하는 변호사, 회계사나 사업개발팀에 대하여 소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4. 융자 기관의 기피 업종
특정한 사업 예를 들어 주유소와 양로원, 비영리기관의 사업에 대한 융자를 꺼리는 융자 기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업체가 아닌 특수한 경우에 해당되는 교회나 사찰에 대한 융자를 허용하는 융자 기관은 매우 드물다.
이러한 경우에 융자 기관이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이러한 부문에 대한 융자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융자 기관이 엄격한 심사를 거처 선별적으로 융자를 취급하는 경우에는 차입인이 이러한 사업 부문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함으로써 융자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차입인이 사업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자료, 지식이나 경험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융자 담당자에게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 추정 재무 자료의 신빙성 부족
융자 기관은 차입인이 제출한 추정 재무 자료를 분석한 후에 원리금 상환에 무리가 없는지를 검토한다. 이때에 융자 담당자가 수익과 경비 예측 자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차입인의 부채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차입인은 추정 재무 자료가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 여부와 추정 사항의 표시에 오류가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검토하여야 한다. 차입인은 당초의 추정 자료에 오류가 있다면 이를 수정한 재무 자료를 제출하고, 추정 자료가 과거의 자료와 자료의 변동추세를 반영한 경우나 시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경우에는 이러한 기초 자료를 추가로 제출함으로써 당초의 자료의 신빙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6. 신규 사업의 위험성
융자 기관은 사업을 시작한 후 최소한 2-3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에 융자하는 것을 선호하며, 신규 사업체이거나 영업 경험이 짧은 사업체의 융자 신청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융자 기관의 이러한 신중성은 신규 사업에 따르는 고도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당연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차입인은 융자 기관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자기 자본을 확보하고, 미리 동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도움이나 시장 조사 등을 통하여 작성한 합리적인 추정 재무 자료를 제출하고, 융자 담당자에게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잘 설명하며, 현실적인 판매 계획을 제시하는 등 융자 기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