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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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안전대비, 학부모가 나섰다

2013-01-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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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각급 학교들이 교내 안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단체(PTAs)가 나서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을 준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PTAs 보건 & 안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학교 안전과 비상 대비책 강구에 대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학부모들을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주 의회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일명 ‘학교 안전법’에 반영하기 위한 준비 모임 차원에서 열린다. 주 의회는 살상용 무기 소지 금지에서부터 총기 판매점에 대한 검사 감독 기능 강화 등 학교 안전을 위한 사안이라면 모든 것을 입법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포럼에는 카운티 경찰국의 톰 메인져 국장, 교육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바클리 의장, 카운티 공립교 안전 및 보안국의 로버트 헬무스 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카운티 의회의 크레이그 라이스 부의장과 필 앤드루스 의원도 포럼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 부의장은 예산 삭감으로 지난 몇 년 동안 학교 안전 담당 요원(School Resource Officers, SROs)들의 수가 12명에서 6명으로 절반이 줄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부의장은 “지난해에는 SROs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며 “다행히 6명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돼 프로그램 폐지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초중등 학교의 경우 안전 요원은 단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다.
라이스 부의장은 초중등 학교에는 안전 담당 요원을 배치하지 못할지라도 고교에는 인원을 두 배로 늘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교에 배치된 요원이 인근 초중등 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는 방법도 도입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타 학군의 경험을 볼 때 초중고교를 연계시키는 학교 안전 관리 방법은 담당 요원들과 학생들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카운티 교육 당국은 현재 학교안전개선 6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당국은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겨 올해 말까지 안전 관련 신규 장비 설치와 관리 규정 마련을 끝낼 방침이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최근 건물 출입구의 안전장치 개선, 방문객 검색 절차의 엄격화 등 학교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강화시킨 바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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