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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학비보조 신청시 FAFSA와 함께 제출

2013-01-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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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S 프로파일 작성 요령

대학 학자금 보조를 원하는 사립대 지원자들은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 외에 CSS(College Scholarship Service) 프로파일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연방 정부와는 상관없는 각종 그랜트, 장학금, 융자 등을 신청하기 위한 서류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들어가 작성해야 한다. 현재 미국 내 350여개 대학에서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류제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 CSS 프로파일은 문항수가 많고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재정관련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성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학마다 접수마감 달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학자금 액수 산출공식 FAFSA와는 많이 달라
자녀에게 맡기지 말고 부모가 한 문항씩 점검

■언제 제출해야 하나


2013~2014 학년도를 위한 CSS 프로파일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접수가 시작됐다.

대학마다 우선 접수일(priority filing date)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한 대학 재정보조 사무실에 연락해 언제 서류를 접수시키는 게 좋은지 확인하도록 한다.
많은 대학들이 조기전형 학생의 경우 대학에 지원한 해의 11월15일, 정시지원 학생의 경우 대학에 입학하는 해의 2월1일까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어떻게 작성하나

칼리지보드 웹사이트(http://student.collegeboard.org/css-financial-aid-profile)에 들어가 ‘Apply Now’를 클릭한 뒤 어카운트를 만들면 서류 작성을 시작할 수 있다. 인터넷 서버 점검을 이유로 오는 1월12일(토)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양식이 오픈되지 않는다. ‘Apply Now‘ 가 나오는 페이지 오른쪽에 학생 및 학부모들을 위한 참고자료가 있어 원하는 메뉴를 클릭해서 관련 정보를 얻으면 된다.

■접수 비용은

FAFSA와는 달리 CSS 프로파일은 유료다. 한 개의 대학에 서류를 보낼 때 25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대학을 추가할 경우 학교 당 16달러가 부과된다. 크레딧카드(비자 또는 매스터카드), 데빗카드, 체킹계좌 등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내년 가을학기에 신입생으로 대학에 지원하고 저소득층 가정 출신일 경우 제한적이나마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수료 면제는 6개 대학 또는 프로그램까지 해당된다. 외국이인 유학생의 경우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없다.


■어카운트 만들 때 필요한 정보들

1. 2012년 세금보고 때 이용할 양식 종류(1040, 1040EZ 등)
2. 부모의 SSI 또는 TANF (Temporary Assistance for Needy Families) 수령 여부
3. 부모가 자영업자인지 여부
4. 부모가 주택소유주 또는 세입자인지 여부
5. 학생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비롯한 개인 정보
어카운트 등록을 마치면 CSS 프로필과 관련, ‘자주 묻는 질문들’(Frequently Asked Questions)과 서류작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볼 수 있게 된다.

■FAFSA와 다른 점은

1. FAFSA와 CSS 프로파일은 서로 다른 ‘필요한 학자금 액수 산출 공식’을 사용한다.

FAFSA는 연방 산출방식(federal methodology)을, CSS 프로파일은 기관 산출방식(institutional methodology)을 적용하는데 CSS 프로파일이 FAFSA보다 더 많은 액수를 가정이 부담할 것을 요구한다.

FAFSA와는 달리 CSS 프로파일은 생명보험 플랜, 거주하는 주택의 에퀴티, 은퇴연금 계좌, 부모가 이혼했을 경우 함께 살지 않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수입 및 자산까지 고려한다.

2. 학생의 최소 부담금(minimum level of contribution)을 계산한다. FAFSA의 경우 학생은 학자금 부담 능력이 전혀 없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CSS 프로파일은 가정의 재정관련 정보를 토대로 학생의 최소 부담금까지 산출해낸다.

3. CSS 프로파일은 FAFSA보다 개인의 자산과 비즈니스 수입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를 요구한다.

자영업자인 경우 business/farm form까지 프로파일에 포함돼 더욱 내용이 까다롭다.

CSS 프로파일의 경우 FAFSA보다 2배 이상 많은 문항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 주의점

주택가치 높게 잡지 말고, 자녀명의 자산은 이전 바람직

FAFSA, CSS 프로파일 모두 제출했다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서는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액수가 큰 재정보조 패키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통 FAFSA를 통해 자격이 되는 학생들이 일인당 최고 9,550달러의 그랜트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CSS 프로파일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액수의 재정보조 혜택을 제공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유명 리버럴 아츠 스쿨인 미들베리 칼리지 관계자는 “CSS 프로파일이 FAFSA가 요구하지 않는 재정 정보를 원하긴 하지만 이로 인해 학생에게 돌아가는 재정보조 액수가 줄어든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일례로 부모의 은퇴연금 계좌의 경우 재정보조 액수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1. 주택 가치 과대평가는 금물
CSS 프로파일을 작성할 때 학부모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거주하는 주택의 가치를 과대평가(overestimate)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주택 가지를 최대한 낮게 잡아야 ‘가정분담금’(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이 낮아져 학생에게 더 많은 액수가 돌아간다.

2. 자녀 명의로 되어 있는 자산(asset)은 최대한 빨리 부모 명의로 돌려라
FAFSA나 CSS 프로파일을 작성하기 전에 학생 이름으로 되어 있는 자산은 부모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서두르지 않는다
단 한 번에 프로파일을 완성하겠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작성해야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파일을 제대로 작성하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을 잡을 것을 권고한다.

4. 부모가 서류작성을 주도한다
영어가 부담스럽다고 서류 작성을 자녀에게 맡기지 말고 부모가 반드시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입시에 뛰어들 때를 대비해 10~11학년부터 미리 학비보조 신청과 관련된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 학자금 지원 내역서 잘못되었을 경우

CSS 프로파일을 제대로 접수시켰다면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후 보통 일주일 이내에 ‘학자금 지원 내역서’(Financial Aid Award Letter)가 집으로 우송된다.

이 내역서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한 재정보조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CSS 프로파일 10건 중 9건은 학비보조 액수가 잘못 계산될 정도로 오류가 많다.

내역서가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어필 레터’(appeal letter)를 대학에 보내야 한다. 어필 레터 또한 정성을 들여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퇴짜를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CSS 프로파일 핫라인 (305)829-9793, 이메일 help@cssprofile. org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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