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자 늘었다
2012-12-14 (금)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워싱턴 일원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 고속도로 교통안전 관리청(The National Highway Traffic and Safety Administration)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일원은 전국적인 감소 추세와는 달리 사망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 지역의 사망자 수가 두드러졌다. 버지니아는 지난해 224명이 음주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10년보다 사망자가 17명 더 증가했다.
메릴랜드는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가 171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163명이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비해 8명이 늘어났다.
DC는 2011년 음주 교통사고로 모두 9명이 숨졌으며 2010년보다 1명이 더 추가됐다.
버지니아주의 스티븐 플라허티 경찰국장은 비록 작년에 사망자 수가 2010년에 비해 늘었다고는 하나 자신이 37년 전 경찰 근무를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사망자 수는 5~6년 전과 비교해서도 해당하는 수백 명 이상이 감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플라허티 경찰국장은 “지금까지 큰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도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도 비록 지난해 사망자가 증가했다고는 하나 예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메릴랜드 당국도 지난 수년 동안의 전반적인 사망자 감소 추세는 일면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보고 있다. 메릴랜드 고속도로 안전 당국의 존 큐오 담당자는 음주 운전으로 기소된 전례가 있는 운전자들에게 차량에 시동 잠금 장치(ignition interlock)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큐오 담당자에 따르면 잠금 장치 의무화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는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재범 방지를 위해 당국의 감시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워싱턴 일원과는 달리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음주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평균 2.5% 감소했다. 27개 주에서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9,878명이 숨진 것은 여전히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전국 각급 경찰은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 운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마지막 두 주 동안 전국적으로 395명이 음주 운전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