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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택관리

2012-12-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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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만 잘 막아도 난방비 크게 절약

겨울로 접어들면서 떨어지는 기온과 눈에 대비해 미리 주택을 점검하고 낙후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 열손실 방지나 시설 점검 등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엄청난 수리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겨울철 주택관리법과 점검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난방 시설 관리 및 열 손실 방지
아무리 효력이 좋은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밖으로 새나가는 틈새를 막아주지 않으면 집안의 온기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물론 난방비가 올라간다. 외부와 통해 있는 출입문과 창문 틈은 모두 틈마개(weather-stripping)나 실리콘건으로 불리는 커크(caulk)로 막아야 한다. 특히 창문은 열을 가장 많이 뺏기는 통로이기 때문에 작은 틈이라도 꼼꼼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과 창문 틈을 막는 것만으로도 난방비를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다락방이나 지하실 등에도 바람이 새나가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틈새를 막아준다.

홈 디포와 같은 건축자재 소매점에서는 저렴한 비용에 열손실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기로(furnace)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이 되는지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필터가 더러우면 전기로가 제대로 가열되지 않기 때문에 필터는 세달마다 갈아주는 것이 좋다.


집안에 벽난로가 있다면 사용 전 그을음과 먼지, 타고 남은 목재 부스러기 등을 모두 깨끗이 청소한다. 잔여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으면 화재의 위험이 있고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벽난로에 연결된 통풍 조절판(damper)이 제대로 개폐되는지 확인한다.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엔 집안 내 화재경보기의 배터리도 살펴야 한다. 보통 1년에 2번 정도면 된다. 소화기를 설치했다면 유효기간을 체크해야 한다.

■동파 및 아이스 댐 방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눈, 비 등이 얼 경우 수도꼭지나 배관이 얼 수 있다. 실외 파이프는 신문지나 이불, 비닐 등으로 감싸 동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파이프가 동파되면 우선 수도 벨브를 잠궈야 한다. 수도꼭지의 동결을 막기 위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 새벽에는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수도꼭지를 틀어놓아 물이 계속 흐르게 한다.

겨울을 대비해 지붕 처마에 생기는 아이스 댐(Ice dam)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눈이나 얼음이 녹아 집안으로 물이 새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낙수 집안의 따듯한 기운이 다락방을 통해 지붕으로 전달되면 눈이나 얼음이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에 단열재로 다락방 벽과 천정을 다시 한번 덮는다. 굴뚝과 환기구 등도 틈마개로 막는다. 주택 천장이 제대로 막혀있는지도 확인한다. 홈통의 쓰레기와 잔재들을 치워 물이 제대로 빠질 수 있도록 한다.

■지붕 및 건물외부 점검
지붕은 널 상태를 체크하고 곰팡이가 있는지, 또 굴뚝 연결 부분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등을 봐야 한다. 수리 부분을 빨리 찾아 고칠수록 비용이 줄어든다. 보통 지붕을 교체하려면 최소 2,000달러서 많게는 1만2,000달러 이상 소요된다. 건물 외벽과 건물 구조 이음새 등에 틈이 있다면 설치류나 새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틈마개로 막아야 한다. 건물 외부에 틈이 있으면 실내의 온기도 빼앗긴다.

자격증이 있는 컨트랙터를 불러 지붕이 폭설에 견딜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건축자재의 낙후로 지붕이 약해졌다면 눈이 쌓였을 때 무너질 수 있다. 주택 근처의 나무는 폭설이나 겨울 태풍에 가지가 부러져 주택을 덮칠 수 있으므로 가지들을 미리 쳐주어야 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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